배우 김대명이 영화 '해빙'으로 조진웅과 신구와 호흡을 맞춘 소감에 대해 "행복했다"고 말했다.
김대명은 27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해빙'(감독 이수연, 3월 1일 개봉) 관련 인터뷰를 통해 선배 배우들과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해빙'에서 내과의사 승훈(조진웅 분)이 세 들어 사는 건물주이자 치매에 걸린 아버지 정노인(신구 분)을 모시고 사는 아들 성근(김대명 분)으로 분했다.
지난해 말 개봉해 의미 있는 선전을 거둔 '판도라'에 이어 이번 봄에는 긴장감 넘치는 심리 스릴러 '해빙'으로 돌아온 것. '내부자들'(2015)에서는 아군인지 적군인지 믿을 수 없는 고기자 역으로, '판도라'(2016)에서는 순박하지만 인간애가 넘치고 용기를 낼 줄 아는 길섭으로 분한 바. 이번에는 속을 알 수 없어 무서운 성근을 연기한다.
극중 그가 맡은 성근은 자신의 집에서 세 들어 사는 승훈에게 먼저 살갑게 구는 모습으로 의심(?)을 산다. 이와 관련해 실제로는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라고.
배우들과의 연기 합이 극을 이끌어가는 대부분의 힘인 만큼 그 호흡이 궁금했다.
이에 대해 김대명은 "거의 2인극 같이 이뤄지는 부분이 많다. 커다란 액션이 있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보면 두 몸뚱이로 호흡으로 만드는 장면이 많아서 배우 김대명으로서는 너무 스릴 넘치고 행복한 순간이었다"며 "배우가 연기로 부딪쳐서 파열음을 낼 때가 굉장히 행복하다. 하나하나 찾아가는 줄기를 찾아가는 느낌, 스릴이나 쾌감이 느껴졌다. 되게 행복했다. 그 표현이 맞은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아버지와 아들로 호흡을 맞춘 신구는 이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까지 국민 아버지로 통하는 바. 워낙 대선배인 터라 부담은 없었을까.
김대명은 "불편하다기 보다는 이야기 듣는 것만으로도 좋았다"며 "제가 연기를 못해서 선생님의 좋은 연기를 망칠까봐 고민이었다"고 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