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대명이 '미생' 이후 달라진 책임감에 대해 털어놨다.
27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는 영화 '해빙'(감독 이수연, 3월 1일 개봉)과 관련해 김대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김대명이 연기한 성근 역은 치매에 걸린 아버지 정노인(신구 분)을 모시고 사는 가운데, 내과의사 승훈(조진웅 분)이 세 들어 사는 건물주다.
평소와 같이 사람 좋은 미소를 흘리지만 어딘가 모르게 섬뜩한 모습이 있다. 시청자들로 하여금 많은 사랑을 받은 '미생'의 김대리나 '마음의 소리'의 조준과는 극명하게 다른 캐릭터.
김대명이라는 배우가 소위 '포텐셜'을 폭발시킨 건 지난 2014년 '미생'을 통해서다. 인간적인 '김대리'는 그에 대한 첫인상으로 강렬하게 남아 있었다. 이후 영화 '내부자들', '판도라'나 시트콤 '마음의 소리'를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인 바. 그중에서 '해빙' 속 성근은 지금까지 보지 못한 서늘함을 갖추고 있다.
그는 "'미생' 때는 회사원 같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어떻게 보면 그때는 생소한 이미지나 그런 사람이어서 그렇게 봐주시는 것 같다. 그게 플러스 요인이 되지 않았나. '미생' 끝나고 나서 오히려 더 긴장이 많이 됐다. 처음 보는 배우라 장점이 됐을 거라 생각한다. 진짜 그런 사람으로 봐주시기엔 더 좋은 지점이 아니었을까"라고 전했다.
특히 이제는 믿고 보는 배우로 등극한 바. 점점 그에게 책임감을 느끼게 한다고. 김대명은 "당연히 영화가 흥행했으면 좋겠다. 전에는 잘 몰랐는데 작은 역할을 할 때는 언제나 책임감이 물론 있지만 점점 더 커진다"며 "같이 모든 사람의 꿈을 같이 어깨에 얹고 가는 거니까 책임감이 커질 수밖에 없어서 잘 됐으면 좋겠다"고 달라진 무게감에 대해 말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