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과 함께한 모든 시간이 눈부셨다.
차트 성적이 좋아서,
음반시장을 휩쓸어서,
빌보드 메인차트에 올라서, 모든 '봄날'이 좋았다.
짧고 굵었다. 방탄소년단이 2주간의 '봄날' 활동을 마무리했다. ‘가온차트 어워드’에서 음반부문에서 대상을 거머쥔 것은 물론,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 이름을 올렸다. 각종 온라인 음원차트 1위에 음악방송 프로그램에서 컴백과 동시에 트로피를 휩쓸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6일 방송된 SBS ‘인기가요’를 마지막으로 스페셜 앨범 ‘'유 네버 워크 얼론(YOU NEVER WALK ALONE)’ 활동을 마쳤다. 이들은 이번 활동을 통해 또 다시 ‘역대급’ 기록들을 쏟아내면서 최정상의 위치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정규 앨범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까지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며 글로벌한 관심까지 제대로 입증했다.
남자 아이돌 그룹들의 취약점으로 꼽히는 음언 부문은 물론, 음반, 뮤직비디오 조회수 등을 가리지 않고 모든 부문에서 압도적인 기록들을 쏟아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 “역시 음반 킹”..방탄소년단, 대상을 휩쓸다
음반 판매량이 일단 어마무시하다. 자신들의 기록을 다시 한번 뛰어넘으면서 또 한 번 성장한 모양새다. 지난 13일 발매된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유 네버 워크 얼론‘은 총 37만 3705장의 판매를 기록해 주간 차트(2월 13일~19일)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은 정규 2집 '윙스(WINGS)’는 음반 발매 첫 주 34만 7426장의 판매량을 기록한데 이어, 이를 훌쩍 넘어선 기록을 다시 세운 것. 앞서 이번 새 앨범은 선주문 수량만 70만 장을 넘어서는 대기록을 달성하며 발매 전부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는 공인 차트인 가온의 ‘2017 가온차트 K-POP 어워드’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4사분기 음반부문’에서 1위를 거머쥐면서 한 차례 더 입증되기도 했다.
# 음원+음방 멈추지 않는 ‘올킬’의 기록들
음원부문에서도 강세다. 발매 당일 타이틀곡 ‘봄날’은 국내 8개 음원사이트의 실시간차트 1위를 휩쓸었고, 수록곡들로 차트에 줄을 세웠다. 심지어 지난 앨범의 타이틀곡 ‘피땀눈물’까지 역주행하면서 저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결국에는 주간차트까지 휩쓸면서 5관왕에 오른다. 지난 23일 가온차트가 발표한 2017년 7주차 주간 차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봄날'은 디지털 차트와 다운로드 차트, 소셜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중국 내 K-POP 아티스트의 인기 척도인 웨이보 차트에서도 1위를 기록했으며,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해 총 5관왕을 기록했다.
음악방송도 ‘올킬’이다. 컴백과 동시에 이룬 1위이며, 굿바이 무대라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22일 MBC뮤직 '쇼 챔피언'를 시작으로 23일 Mnet '엠카운트다운', 24일 '뮤직뱅크'에 이어 이날 ‘인기가요’까지 총 4관왕으로 활동을 마치게 됐다.
# 방탄이 또...빌보드 메인차트 입성, 유튜브 조회수도 新기록
글로벌한 관심까지 이어졌다. 지난 22일(현지 시각)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2017년 3월 4일자)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은 메인차트인 '빌보드 200' 61위에 진입했다. 세계적인 팝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하게 된 셈.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2015년 12월 ‘화양연화 pt.2’ 171위, 2016년 5월 ‘화양연화 영 포에버(Young Forever)’ 107위, 10월 '윙스(WINGS)' 26위에 이어 4개 앨범 연속으로 '빌보드 200'에 오르는 K-POP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뿐만 아니라 '버블링 언더 핫 100' 15위, '소셜 50' 차트 1위, '월드 앨범 차트' 1위, '캐나다 앨범 차트' 35위, '아티스트 100' 차트 21위 등 다수의 빌보드 차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글로벌 인기의 지표인 유튜브 조회수에서도 다시 신기록을 갱신했다. 신곡 ‘낫 투데이(Not Today)’ 뮤직비디오가 K-POP 그룹 최단 시간 2천만 뷰를 돌파한 것. 해당 뮤직비디오는 지난 20일 0시 30분(한국 기준) 유튜브 공개 후 약 66시간 25분 만에 조회수 2001만 2615건을 넘었다.
단 2주간의 활동으로 세운 기록들이라는 점은 놀랍기만하다. 꾸준한 '성장'이 방탄소년단의 흥행 요소 중 핵심. 데뷔 전부터 끊임없이 또래들이 바라보는 현실에 대해 이야기하며 공감을 사왔던 것이 결정적이다. 그들이 외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음악으로 대변하면서 응원과 호응을 얻었고 그 과정에서 팬덤은 단단하게 응집됐으며 커져 나갔다는 분석.
10대 소년 같은 모습에서 어느덧 ‘청춘’을 노래할 수 있는 청년들로 성장했고, 그 과정을 함께 지켜보고 응원해온 팬덤은 강하고 단단한 유대감을 갖게 된 바. ‘성장’이 성공의 비결인 셈이다.
방탄소년단의 성장은 어디까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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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빅힌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인기가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