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담은 클래식을 능가했다. K리그 챌린지 최고의 입축구왕은 누굴까.
2017 K리그 챌린지 미디어데이가 27일 오후 용산 CGV에서 개최됐다. K리그 챌린지 10팀 감독과 주장들이 참석해 축구열기를 달궜다. K리그는 오는 4일 클래식과 챌린지가 일제히 개막해 열전에 돌입한다. 미디어데이 최고의 입담꾼은 누굴까.
▲ “날 키워준 구단을 버릴 수 없었다”
해외이적 제의를 뿌리치고 성남FC에 남은 이유를 묻자 나온 황의조의 멋진 대답이다. 황의조는 “챌린지 득점왕도 자신 있다. 승격에 부담이 있지만 즐기겠다”고 선언했다.
▲ “헤딩은 내가 황의조보다 낫다”
황의조는 ‘이정협보다 내가 이것은 낫다’는 질문에 ‘슈팅’을 꼽았다. 이에 이정현은 “황의조 슈팅이 좋은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헤딩은 내가 낫다”고 맞섰다.
▲ “내가 프리킥 찬다면 안산은 긴장해야 할 것”
대전으로 복귀한 김진규는 개막전 상대 안산에게 선전포고를 날렸다.
▲ “김은선 군기가 많이 빠졌네요”
의경출신 경남 배기종은 아산 경찰청 김은선이 미디어데이에 사복을 입고 왔다며 핀잔을 줬다. 이에 김은선은 “기종이 형에게 군기 잡힐 짬은 아니다. 경찰청은 한 경기가 절실하다. 돈보다 중요한 외박이 걸려있다. 우리가 꼭 이기겠다”고 받아쳤다.
▲ “민현아 여기 군대야!”
아산 김은선은 “경찰청은 일반 군대보다 편하지만, 프로보다는 엄하다. 공민현이 너무 편하게 생활한다. 민현아 여기 군대야!”라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 “작전판 세 시간 보면 다 안다”
박경훈 성남 감독은 서울 이랜드FC에 부임한 김병수 감독이 ‘축구천재’라며 추켜세웠다. 박 감독은 “내가 포항에서 뛸 때 김병수 감독은 중학생이었다. 부상으로 일찍 선수생활을 접었지만 감독생활은 잘하고 있다. 작전판을 세 시간 보면 다 안다고 하더라. 난 다섯시간 봐도 모르겠다”고 칭찬했다. 김병수 감독은 “작전판 세 시간 보면 다 안다는 걸 믿는 사람이 바보”라며 웃었다.
▲ “우승하면 해외여행 보내줄게”
정갑석 감독 부천FC 감독은 선수들에게 통 큰 약속을 했다. 다만 “멀리는 못가고 일본이나 홍콩으로 가겠다”고 선언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