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의 생일, 박정우가 과자 케이크를 받았다.
27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에서는 감옥 안에서 생일을 맞은 박정우(지성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정우는 딸 박하연(신린아 분)을 찾고, 차민호(엄기준 분)에게 복수하기 위해 다시 한 번 탈옥 계획을 도모한다. 신철식(조재윤 분) 역시 정우와 함께 탈옥하기로 하고, 그와 힘을 합친다.
두 사람이 탈옥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을 안 뭉치(오대환 분) 역시 자신도 한 배를 타겠다며 탈옥 계획에 함께 한다. 몽치는 1등에 당첨된 로또 당첨금 20억을 수령하기 위해 반드시 탈출해야만 했던 것. 정우와 철식은 "세 명은 위험하다"고 거절하지만, 뭉치가 교도소 중간 창살을 여는 열쇠를 가지고 있음을 알고 한 편이 된다.
"하연이가 살아있다". 정우의 말에 교도소방 사람들은 정우를 위해 힘을 합치기로 한다. 방장(윤용현 분) 역시 "배 한 번 더 타는 셈 치지, 뭐"라고 정우와 힘을 합치기로 한 것. 여기에 전직 외과의사로, 수술을 받지 못하고 돌아온 정우의 목숨을 살린 밀양(우현 분) 역시 정우를 물심양면 돕는다. 의사 출신으로 머리가 비상한데다, 20년 간의 오랜 교도소 생활로 교도관과 허물 없이 지내던 밀양은 사무실에 들어가 CCTV 패턴을 완벽히 숙지해 정우에게 알려준다.
탈옥을 위한 정우의 계획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탈옥을 앞둔 정우에게 교도소방 사람들은 "지난 주에 생일이었지? 모르고 지나가서 내년에 해주려고 했는데, 이제 곧 나가니까 해줘야지. 꼭 성공해, 딸도 찾고 진범도 찾고"라고 덕담을 건네며 생일 파티를 해준다. 과자로 케이크를 만들고, 요구르트와 막대 과자로 촛불을 만든 생일 케이크에 정우는 눈물을 글썽인다.
재미있는 것은 정우의 생일파티가 전파를 탄 27일은 지성의 실제 생일이라는 것. 지성의 실제 생일에 맞춰 정우의 생일파티 장면을 방송한 제작진의 센스에 시청자들은 감탄했다. 시청자들은 지성의 생일에 방송된 박정우의 생일 파티에 "답답한 고구마 전개 속 한줄기 즐거움"이라고 깨알 같은 디테일에 즐거워했다.
진실을 찾기 위한 정우의 여정에 교도소방 사람들이 모든 머리와 힘을 모았다. 이 정도면 온 우주가 감동할 정도다. 모두의 도움을 받아 딸 하연이를 찾고, 차민호에게 복수할 박정우의 '심판의 날'은 오는 걸까. 박정우의 '월정교도소 브레이크'에 모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mari@osen.co.kr
[사진] SBS '피고인'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