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플레이어' 김사연, 순조로운 내야수 변신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7.02.28 10: 01

미국 캠프에서 내야수 겸업
김용국 코치, “기대한 것보다 좋은 모습”
부상 불운에 시달렸던 김사연(29, kt 위즈)이 순조롭게 내야수에 적응하고 있다.

김진욱 kt 감독은 미국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김사연도 3루 경쟁을 시켜볼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사연은 원래 내야수 출신이지만 최근에는 외야수로만 뛰었다. 물론 이전에도 캠프에서 1루수 수비 훈련을 했다. 실제 정규 시즌에서 1루수를 보기도 했다. 그러나 3루수로 뛰는 것은 오랜만이다.
김사연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t로 이적한 후 꽃을 피우는 듯 햇다. 지난 2014년 퓨처스리그에서 타격 부문 5관왕을 차지하면서 본격적으로 1군 무대를 준비했다. 하지만 2015년, 2016년 모두 부상을 당하면서 풀 시즌을 치르지 못했다. 2015년 72경기, 2016년 20경기를 뛴 것이 전부였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취임 후 “김사연과 심재민이 키 플레이어다”라며 힘을 실어줬다.
kt 외야진 경쟁은 치열하다. 중견수 이대형, 우익수 유한준 등이 굳건히 버티고 있다. 남은 한자리에선 오정복, 하준호 등이 치열하게 경쟁을 펼쳐왔다. 이번 캠프에선 다시 외야에 도전하는 김동욱(개명 전 김동명)이 맹타를 휘두르며 경쟁을 더 치열하게 만들고 있다. 따라서 김사연이 3루수로 자리를 잡는다면 최상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 타격 능력만큼은 인정을 받고 있기 때문. 풀타임이 아니더라도 정현과 좋은 경쟁이 될 수 있다.
김사연은 실전에서 매 경기 안타를 기록하며 좋은 감을 이어가고 있다. 김사연은 연습경기에서 계속해서 내야수로 출전하고 있다. 주로 3루수, 2루수를 보고 있다. 수비에서도 나쁘지 않은 모습이다. 김용국 수비 코치는 “짧지만 내야 수비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기대했던 것보다 수비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수비 동작도 민첩하고 센스가 있다”라고 칭찬했다.
아직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김 코치는 “연습경기를 진행해보니 보강해야 할 부분은 보인다. 특정 수비 상황에서 정확한 판단을 내리는 부분은 아직 부족하다. 더 많은 연습경기를 통해 경험을 쌓아야 한다. 하지만 기본 센스가 있기 때문에 몇 차례 경험을 통해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코치는 “타격 센스가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진중한 모습으로 경험을 쌓고 안정적인수비를 갖춘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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