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누구의 발목이 잡힐까'...롱주-MVP, 상위권 도약할 팀은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7.02.28 04: 45

1주 2회 경기는 생각보다 힘겨운 레이스다. 경기력 강화를 위해 5일로 리그를 조정했지만 지난 2015년처럼 휴식일이 이틀 연속 이어지지 않은 금, 월 징검다리 휴무는 사실 선수단 경기력 조율에 큰 도움도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서머 스플릿까지 힘겨운 장기레이스의 첫 관문을 통과한 현재, 반등의 희망을 품은 두 팀이 만났다. 호시탐탐 상위권 진출을 꿈꾸고 있는 롱주와 MVP가 서로의 발목을 잡기 위해 칼을 겨누는 처지가 됐다.
롱주와 MVP는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에서 각각 5승 3패를 기록하면서 치열하게 중위권 다툼을 하고 있다. 득실차에서 롱주가 +2 앞서면서 3위, MVP가 4위 삼성에 이어 5위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서로 물러설 수 없는 처지다. 불안요소는 두 팀 모두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양 팀의 전력을 비교하면 롱주가 유리해 보이지만 IEM 월드챔피언십 휴식기 이전의 경기력만 따진다면 3연승 이후 1승 1패를 기록한 롱주보다 4연승을 달리고 있는 MVP가 분위기는 좋아 보인다.

천금같은 IEM 휴식기를 보낸 두 팀 중 복수의 칼을 갈고 있는 쪽은 롱주. 지난해 서머 스플릿 1라운드 마지막 경기와 2라운드 첫 경기서 롱주는 MVP에 연패를 당하면서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의 치명타를 입었다. 반면 MVP는 롱주전 연승을 발판삼아 첫 승격 시즌 6위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둔 바 있다.
롱주의 가장 큰 불안요소는 연습 때 안정적으로 플레이하지만 실전에서는 전혀 감 잡을 수 없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미드 '플라이' 송용준. 롱주의 지난 8경기를 살펴보면 봇듀오 '프릴라'의 선전 속에서도 미드의 경기력 여부에 따라 승패를 갈렸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아울러 올해는 상위권 판독기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 3강으로 꼽히는 SK텔레콤 KT 삼성에 모두 패하면서 3패를 기록하고 있다. SK텔레콤과 삼성전에는 한 세트씩을 따내면서 선전했지만 성에 차지 않는 성적임에는 틀림없다.
MVP는 기세등등하다. 시즌 초반 분명 1승 3패로 삐꺽거렸지만 지난 9일 콩두전을 시작으로 거짓말같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강력한 우승후보 KT에 일격을 날릴 정도로 강력한 한 방이 있음을 보여줬다. '맥스' 정종빈을 중심으로 기상천외한 밴픽 전략을 보여주면서 요주의 팀으로 거듭났다.
권재환 MVP 감독은 "객관적인 지표인 현재 순위에서 말해주듯 롱주는 현재 강팀이다. 순위에 걸맞게 게임 내 경기력도 훌륭한 팀이다. 그러나 득실차에서 순위가 밀리지만 우리 역시 기세에서는 롱주에 비해 밀리지 않으므로 해볼만한 경기라고 생각한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1라운드 마지막과 2라운드 첫 번째를 잇는 이번 2연전은 롱주와 MVP 두 팀 모두 상위권 진출을 위한 중요한 고비다. 이번 고비에서 웃을 팀은 어디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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