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은 왜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도 아닌 오왠을 추천하고 나섰을까. 답은 음악을 향한 ‘애정’과 ‘열정’에 있다. 좋은 콘텐츠를 가진 매력적인 뮤지션들이 조금이라도 더 알려졌으면 하는, 프로듀서이자 선배 가수로서의 바람이었다.
다양한 예능 활동 속에서도 꾸준한 음악적 행보는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그는 1월과 2월 ‘히든트랙 넘버V’를 통해 대중에 추천할 만한 뮤지션을 소개하며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밴드 잔나비를 알리는데 애썼고, 2월에는 오왠을 강력 추천하며 그의 음악적 매력을 이끌어낸 바다.
이 채널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의 의도는 확실하다. 훌륭한 재능을 가진, 가능성 있는 인디뮤지션에게 얼굴과 이름을 알릴 기회를 주자는 것. 음악적으로 인정받으며 대중적인 인지도를 보유한 뮤지션(키맨)이 좀처럼 알려지지 않은 실력 있는 가수들(로커)을 한 달 동안 소개하고 함께 홍보에 나서는 방식이다.
1월과 2월의 ‘키맨’(Key man)으로 활약한 윤종신은 앞서 잔나비(1월)에 이어 가수 오왠을 ‘로커(Locker)’로 선정해 이들의 보석함 같은 매력을 여는데 앞장섰다.
지난 27일 네이버 V앱을 통해 방송된 ‘히든트랙 넘버 V’에서는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M콘서트홀에서 진행된 ‘윤종신X오왠 잠금해제 라이브’가 생중계 됐다.
오왠의 음악적인 매력을 오롯이 만나볼 수 있는 공연이 펼쳐졌다. 윤종신은 앞서 ‘눈도장 라이브’를 통해 오왠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이번 ‘잠금해제 라이브’는 그의 매력을 그야말로 잠금해제 하는 무대였다.
신예 싱어송라이터인 오왠은 허스키한 보이스와 가성을 넘나드는 보컬과 담담하지만 솔직한 가사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고 있는 아티스트. 이날 공연에는 총 9곡의 곡을 라이브로 선사하며 음악성을 제대로 어필했다.
그를 추천한 윤종신은 “목소리가 이국적이다. 우리나라에서 드문 톤이다. 노래도 너무 잘 하고.. 잘생기고, 목소리 좋고, 곡도 잘 쓴다”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목소리가 굵직하고 섬세한 면이 있다. 많이 감상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추천했다.
오왠이 ‘히든 송’으로 들고나온 노래는 ‘없네’. 이곡은 봄이 왔는데 나만 연인이 없다는 내용을 담은 노래로 허스키하면서도 묘하게 달콤한 목소리와 봄을 연상케 하는 멜로디가 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곡이다.
이외에도 그의 음악성을 만나볼 수 있는 무대들이 펼쳐졌고, 팬들과 이를 시청하는 이들의 뜨거운 호응이 이어졌다.
오왠은 “2월 내내 꽉 차게 V앱으로 소통했다. 이렇게 소통을 하니까 더 가까워지는 거 같고, 많이 보러 와주시는 거 같다. 내가 겪은 2월 중 가장 알찬 2월이었다. 재미있었고, 윤종신 선배님과 함께 해서 영광스러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오왠은 이후에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다. 3월 단독 공연을 앞두고 있으며 28일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에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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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히든트랙 넘버 V'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