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초청 선수는 시범경기 초반 중요"
황재균 3G 6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지난해 이대호 5G 8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초청 선수로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황재균(30, 샌프란시스코)이 시범경기 초반 인상적이다. 지난해 초청 선수로 캠프에 참가, 개막 25인 엔트리를 뚫고 들어간 이대호의 성공 사례를 닮아 간다.
황재균은 28일(이하 한국시간)까지 시범경기 3경기에 나와 6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 25일 첫 출장이었던 신시내티전에서 삼진 2개를 당했으나, 26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3점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 안타를 장식했다.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밀어쳐서 펜스를 넘겨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27일 신시내티전에도 안타와 타점을 하나씩 기록했다. 2경기 연속 안타•타점을 올렸다. 3일 연속 출장한 황재균은 28일 오클랜드전은 경기 출장 엔트리에서 제외, 하루 쉰다. 시범경기 성적은 3경기 6타수 2안타(0.333) 1홈런 4타점.
지난해 시범경기 초반 이대호 페이스를 능가한다. 이대호는 시범경기 3경기째 홈런(솔로)을 터뜨렸다. 초반 5경기에서 8타수 3안타(0.375) 1홈런 2타점 2볼넷을 기록하며 코칭스태프의 눈길을 잡았다. 이후 꾸준히 출장 기회를 얻었고, 1루 백업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25인 로스터에 포함됐다.
이대호는 2월초 피오리아의 롯데 캠프에서 황재균을 만나 캠프 초반의 중요성을 얘기했다. 지난해 초청 선수로 참가해 25인 엔트리 진입에 성공한 이대호는 "시범경기 초반에 잘 해서 자리를 못 잡으면, 비집고 들어가기가 힘들다. 캠프에 수십 명이 들어왔다가 하나둘씩 짐싸서 마이너로 가거나 다른 팀을 알아보더라. 캠프 초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단 이대호의 조언처럼 황재균은 초반 3경기에서 자신의 파워를 보여줬다. 수비에서 실책 한 개를 기록했지만, 앞으로 3루 수비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황재균은 샌프란시스코가 베테랑 내야수들을 계속 마이너리그 계약(지미 롤린스, 애런 힐, 고든 베컴 등)으로 영입하는 것에 개의치 않았다 .캠프 입성을 앞두고 그는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내가 가진 실력을 보여주면 된다. 다른 선수들 의식하지 않고, 내 것만 신경 쓰면 된다"고 각오를 보였다.
시범경기 초반, 황재균은 자신의 실력(장타력, 타격, 수비)으로 샌프란시스코 코칭스태프에게 어필하고 있다. /orange@osen.co.kr
[사진] (위) 피오리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 (아래)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