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재기를 꿈꾸던 조쉬 해밀턴(36)이 또 부상에 발목 잡혔다. 결국 무릎 수술을 받으며 2~3개월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8일(이하 한국시간) 해밀턴이 휴스턴에서 왼쪽 무릎 연골 수술을 받아 최소 2~3개월 재활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지난해 6월에도 무릎 수술을 받는 등 개인적으로 벌써 4번째 무릎 수술.
MLB.com은 '해밀턴은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레인저스 캠프에 있다. 무릎 수술이 그의 미래에 어떤 의미가 있을지에 대해선 논의된 바가 업다. 이번 주말 해밀턴은 애리조나로 돌아갈 것이다'고 전해다. 개막 합류가 불발됨에 따라 해밀턴의 메이저리그 복귀 가능성도 낮아졌다.
해밀턴은 애리조나로 돌아가 6주간 휴식을 취한 뒤 러닝 훈련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다만 무릎이 회복되더라도 경기에 뛸 수 있는 실전감각을 키우기 위해선 적잖은 시간이 필요하다. 무릎 부상 재발의 두려움도 극복해야 한다. 해밀턴은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좋은 컨디션이라고 자신해지만 지난주 갑자기 통증을 일으켰다.
지난 1999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돼 탬파베이 레이스에 지명된 해밀턴은 마약과 알코올 중독으로 실패한 유망주였다. 2007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뒤늦게 데뷔한 그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텍사스에서 화려한 전성기를 보냈다. 5년 연속 올스타와 2010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다.
2012년 시즌을 마친 뒤에는 FA가 돼 LA 에인절스와 5년간 총액 1억2500만 달러 대박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이후 잦은 부상과 부진으로 몸값을 전혀 하지 못했고, FA 먹튀의 대명사로 전락했다. 2015년 4월 텍사스로 돌아온 뒤에도 전혀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항간에선 은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