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쪽 스트라이크존은 엄격하게 적용하겠다".
올해부터 스트라이크존에 변화가 생기고 몸쪽 코스를 엄격하게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풍기 심판위원장은 스트라이크존은 확대가 아니라 기존의 규칙을 그대로 실행할 것이며 타자들에게 불리한 몸쪽 스트라이크존은 정밀하게 보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심판진을 이끌고 미국 애리조나와 오키나와 등지에서 펼쳐지는 각 구단의 전지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김풍기 신임 심판위원장은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스트라이크존이 위쪽으로 확대된다는 말이 있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기존의 스트라이크존을 100% 활용하는 것이다. 야구의 룰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기존 룰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젊은 심판들 위주로 위쪽을 짜게 봤다. 이제는 규칙대로 스트라이크존을 보겠다. 그러다보면 위가 높아지는 느낌이 들 수 있다. 타자의 가슴쪽도 스트라이크 판정이 받을 수 있다. 캠프 연습경기에서 적용하고 있는데 큰 문제는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1년 정도는 기다려주어야 한다. 팀은 물론 감독 및 코치, 그리고 언론들까지 차분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제는 우리 프로야구도 30년 이상 역사가 길어졌다. 스트라이크존은 심판의 고유권한이다. 쿨하게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특히 몸쪽은 엄격하게 보겠다는 방침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도 메이저리그처럼 몸쪽 볼을 엄격하게 보고 바깥쪽은 여유를 줄 계획이다. 몸쪽을 여유있게 (스트라이크 판정) 주면 타자들은 사구에 의한 부상 우려가 있다. 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타격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대신 바깥쪽은 타자들이 어느 정도는 공략이 가능하다. 메이저리그 심판들이 몸쪽을 엄격하게 보고 바깥쪽에 여유를 주는 것은 야구를 재미있게 하고 흥행을 이끄는 측면도 있다. 우리도 이제는 미국처럼 흥행과 재미는 주는 야구로 가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