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리터 감독, "박병호, 2S 이후 타격 좋았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2.28 07: 44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의 무력 시위에 폴 몰리터 감독도 흡족한 표정이다. 
박병호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센추리링크 스포츠컴플렉스에서 치러진 2017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시범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1회 첫 타석부터 좌측 담장을 넘겼다. 마이애미 선발 호세 우리나의 3구째 96마일 패스트볼을 공략, 시범경기 2호 홈런을 가동했다. 시범경기 3게임 성적은 7타수 4안타 타율 5할7푼1리 2홈런 4타점. 
'MLB.com' 미네소타 공식 홈페이지도 이날 박병호의 홈런 소식을 주요 뉴스로 다뤘다. MLB.com은 '박병호가 투런 홈런으로 미네소타의 9-6 승리를 이끌며 뜨거운 스타트를 이어갔다'며 '박병호의 시범경기 두 번째 홈런은 우리나의 96마일 패스트볼을 공략한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시범경기 개막전) 지난 25일 우측 펜스를 맞히는 2루타를 터뜨린 박병호는 시범경기 초반 미네소타 최고의 타자'라며 '스프링 트레이닝 전 방출 대기 조치된 박병호는 웨이버를 통과했고, 미네소타에서 케니스 바르가스, 초청선수 벤 폴센과 주전 지명타자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은 "투스트라이크에서 할 수 있는 타격을 보여줬다. 정말 보기 좋았다"고 박병호의 타격을 칭찬했다. 이날 박병호는 노볼 투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서 96마일 강속구를 받아쳐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날뿐만이 아니다. 25일 시범경기 개막전 2루타도 노볼 투스트라이크에서 때린 것이고, 26일 경기에서 터뜨린 첫 홈런도 2-2에서 5구째 패스트볼을 받아친 결과였다. 같은 날 희생플라이로 노볼 투스트라이크에서 3구째를 걷어올려 만든 것이었다. 
박병호는 지난해 패스트볼뿐만 아니라 볼카운트 싸움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투스트라이크 이후 상황에서 131타수 17안타 타율 1할3푼 4홈런 OPS .474에 그쳤다. 노볼 투스트라이크에선 45타수 6안타 타율 1할3푼3리 4홈런 OPS .530이었다. 
시범경기이지만 투스트라이크 이후에도 흔들림없이 타격을 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박병호의 2년차 시즌이 여러모로 예사롭지 않다. /waw@osen.co.kr
[사진] 포트마이어스(미 플로리다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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