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구, TFC 첫 승 재도전 "박태웅 꺾고 김동규에게 복수 원해"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2.28 08: 03

'디스트로이어(파괴자)' 김승구(27, 코리안좀비MMA)가 상대인 박태웅(20, 울산 팀매드)을 넘고 패배를 안긴 '빅 마우스' 김동규에게 복수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승구는 "항상 강한 선수와 싸우길 원한다. 목표는 당연히 TFC 밴텀급 챔피언이다. 실력으로 인정을 받은 뒤 김동규와 2차전을 벌이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TFC 13'에서 김승구는 김동규를 상대로 TFC 데뷔전을 치렀다. 시작부터 불을 뿜었다. 김승구가 잽과 스트레이트를 뻗으면 김동규가 훅으로 받아쳤다. 한 번 붙으면 서너 발이 오가는 난타전의 연속이었다.

2라운드, 김동규는 김승구의 니킥을 맞고 복부 통증을 느끼는 듯 움츠렸다. 그러던 중 경기는 한 순간에 종결됐다. 김동규는 계속 노리던 카운터펀치를 김승구의 안면에 터트렸다. 김동규의 연이은 파운딩 세례에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심기일전한 김승구는 TFC 첫 승에 재도전한다. 그는 다음 달 18일 서울 강서구 KBS스포츠월드(구 88체육관)에서 열리는 'TFC 14'에서 박태웅과 밴텀급매치를 치른다.
"김동규戰 땐 오랜만의 경기라 방심했다"는 김승구는 "이번에는 더욱 진지한 태도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확실하게 집중해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승구-박태웅은 그라운드보단 스탠딩 타격에 자신 있어 하는 선수들이다. 둘 모두 물러서지 않고 저돌적인 파이팅을 선호한다. 난타전도 마다하지 않기에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을 것.
5승 3패의 김승구는 화끈함을 추구한다. 승리한 전 경기는 피니시에 의한 승. 4연승 중 김동규에게 덜미를 잡혔다. 오른손잡이로 주짓수 능력 역시 출중하다.
데뷔를 앞둔 박태웅은 킥복서 출신이다. 왼손잡이로 묵직한 펀치와 간결한 킥을 장착하고 있다. 둘 모두 체급 내에서 신체조건이 뛰어난 편이다. 몸통이 두껍고, 허벅지가 굵다. 신장은 172cm로 같다.
김승구는 "상대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어떤 점을 경계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우선 내가 연습할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 타격, 그라운드 모두 한 수 위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박태웅이 부상 없이 잘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는 팀 동료 홍준영이 동반 출전한다. 같이 운동하고, 감량을 진행할 예정이라 든든하다고 덧붙였다. 스승인 '코리안 좀비' 정찬성은 김승구 경기의 코너맨으로 함께한 뒤 메인카드 객원해설을 진행한다.
마지막으로 김승구는 "컨디션이 좋다. 전혀 긴장되지 않는다. 부담 역시 없다. 현 체중은 73kg으로, 3주 정도 식단을 관리하면서 체중을 서서히 줄일 생각이다. 대회 이틀 남았을 때 6kg을 감량할 예정"이라고 계획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T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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