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코드쿤스트의 이번 앨범에는 타블로, 지소울을 비롯해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송민호, 이하이, 로꼬부터 씨잼, 넉살, 화지까지 많은 뮤지션들이 참여한 것. 특히 이번 라인업은 흔히 대중이 일컫는 메이저, 언더뮤지션들이 골고루 이름을 올려 인상적이다.
"저는 언더와 메이저 개념이 무너졌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화지, 넉살은 지금 저를 구성하는데 있어서 꼭 필요했던 사람들이에요. 나를 지배하는 사람들이죠. 그렇기때문에 메이저 뮤지션들 없이는 이번 앨범이 나왔겠지만 언더뮤지션이 없었으면 제 앨범은 없었을 거예요. 일부 음악팬들은 메이저뮤지션은 예술성보다는 대중성을, 언더뮤지션은 예술성만 쫓거나 덜 프로페셔널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어요. 그걸 이번 앨범에서 없애고 싶었죠."
그러면서 코드쿤스트는 피처링진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송민호, 이하이는 내가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호흡도 너무 잘맞았다"며 "씨잼, 넉살 등은 그동안 너무 많이 같이 해서 이미 서로를 잘 안다. 송민호는 만난 적은 몇 번 있었지만 작업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생각보다 되게 적극적이어서 놀랐다. 가사 등의 부분에서 먼저 제안도 많이 해주고 직접 다 짰다"고 말했다.
이처럼 초호화 피처링라인업을 자랑하는 이번 앨범이지만 코드쿤스트의 팬들에게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을 수도 있다. 물론 프로듀서이긴 하지만 그의 목소리가 담기지 않으니 말이다. 그는 "그런 것에 대해 약간의 갈증이 있다. 이번 앨범에도 내 목소리가 중간 중간 들어가있으나 티는 안날 것 같다. 하지만 나는 프로듀서라 그런지 가사나 사운드적인 부분으로 내 이야기가 잘 풀어졌을 때 더 희열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그렇다면 코드쿤스트는 이번 앨범을 어떻게 들어주길 바랄까. 그는 "내가 가지고 있는 스토리는 다른 뮤지션들이 안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이야기를 풀어냈고 책을 발간하는 개념으로 앨범을 만들었다"며 "그냥 주제를 이해달라 이런 것은 오버인 듯하다. 하지만 대중음악들 중에 평범한 음악은 아니라 자신한다. 어떻게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요구하기는 싫다. 맘대로 들어달라"고 당부했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하이그라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