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완벽한 아내' 고소영, 다 내려놓고 연기했다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2.28 09: 59

10년만에 돌아온 고소영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바람직한 복귀의 정석을 써냈다. 
고소영은 지난 27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에서 억척스러운 아줌마 심재복 역을 맡았다. 이는 지난 2007년 방송된 '푸른 물고기' 이후 10년만의 안방극장 복귀로 일찍부터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특히 그가 맡은 심재복 캐릭터는 '복'이 들어가는 이름과 달리, 복 없는 인생을 살고 있는 인물로, 목숨이 간당간당한 수습사원이자 전세난으로 24시간이 모자란 일상을 사는 주부다. 

이처럼 지나치게 현실적인 캐릭터 설정과 달리, 고소영은 연예계 활동 내내 화려하고 고고한 이미지로 대중에 어필했던 터라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또한 10년 동안 연기 공백을 채울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향했던 것이 사실. 
하지만 고소영은 이와 같은 걱정과 우려를 뒤집고 바람직한 복귀의 정석을 보여줬다. CF 속 우아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수습사원이자 주부인 심재복에 어울리는 수수하면서도 소탈하고, 때로는 억척스러운 모습이 리얼 그 자체였던 것. 
특히 정직원 채용에 실패한 뒤 강봉구(성준 분)을 향해 울분을 터뜨리는 모습이나 남편 구정희(윤상현 분)의 불륜을 포착하기 위해 그의 내연녀 정나미(임세미 분)의 집에 숨어드는 등 철저히 망가진 모습은 보는 이들까지 찡하게 만들며 극에 몰입도를 높이기도 했다. 
이러한 활약은 이제 막 출발선상을 떠난 '완벽한 아내'와 그 안에서 심재복으로 분한 고소영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였다. 특히 '완벽한 아내'는 일명 '줌마미코(아줌마+미스터리+코미디)'라는 복합장르를 내세우며 한 치 앞도 예상하기 어려운 긴장감 넘치고 비밀스러운 전개를 펼쳤는데, 이와 같은 스릴과 고소영을 비롯한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지며 더욱 재미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10년만에 대중에 응답한 고소영. 이번 작품을 통해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다"는 그의 바람이 그다지 멀게 느껴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과연 그는 또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를 놀라게 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완벽한 아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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