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피고인’, 60분→10분처럼..죄수복 입은 지성의 마력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2.28 11: 00

 또 다시 감옥이다.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도 여전히 지성은 감옥에서 탈출하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하지만 지성의 연기는 매회 놀랍고, 죄수 6인방을 지켜보는 재미 역시 쏠쏠하다.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SBS ‘피고인’에서는 신하연(신린아 분)을 만나게 된 박정우(지성 분)가 감옥 동기들과 함께 탈옥을 계획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종영까지 2주가 남은 상황에서 정우가 해결해야할 문제는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차민호의 피가 묻어있는 흉기를 찾아 자신의 무죄를 입증해야하고, 도망 중인 하연이와 성규(김민석 분)도 찾아야한다. 탈옥수로 경찰에 쫓기는 상황에서 차민호의 방해도 뚫어내야 한다.

해야 할 일은 많지만 정우는 여전히 감옥에 있다. 지난 방송 말미에서도 탈옥에 실패하는 듯한 모습이 방영됐다. 이런 모습이 답답하다고 여길 수도 있지만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충분히 주고 있다. 60분이 10분처럼 여겨지는 빠른 전개 역시도 한 몫을 하고 있다. 
특히 정우를 연기하는 지성은 매회 눈물을 계속해서 흘리면서 절절한 감정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정우가 딸인 하연이를 만나서 눈물을 흘리며 애틋한 부성애를 드러내는 장면 역시도 시청자를 감동하게 만들었다.
슬프고 진지하지많은 않다. 정우와 같은 방을 쓰는 죄수들은 개성 있는 연기로 드라마의 활력을 불어넣는다. 서로 티격태격하면서도 필요할 때 힘을 합치는 뭉치(오대환 분)와 신철식(조재윤 분)의 호흡이 탁월하다. 항상 정우에게 해결책을 주는 밀양(우현 분), 의리 있는 방장(윤용현 분)까지 모두 제몫을 하고 있다.
시작부터 이 드라마는 퍽퍽한 고구마가 예견돼 있었다. 억울한 누명을 쓴 사람과 활개치고 다니는 진범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해가 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 정우가 탈옥에 성공해서 속 시원하게 차민호에게 복수 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pps2014@osen.co.kr
[사진] '피고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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