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아내' 속 조여정의 정체는 뭘까.
조여정은 지난 27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에서 얼굴부터 몸매, 모난 곳 없는 성품과 재력까지 다 갖춘 이은희를 연기했다.
캐릭터 설명에 따르면 이은희는 세입자를 위해 무료로 인테리어를 바꿔주고, 온갖 사정에 다 맞춰주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갓물주'다. 보고 있노라면 마음까지 정화되는 맑고 선한 웃음이 트레이드마크. 여태껏 고생 한 번 안 하고 예쁜 것만 보면서 살아왔을 것 같은 '완벽녀'다.
하지만 조여정의 첫 등장은 수상함 그 자체였다. 2주 안에 이사를 가야하는 심재복(고소영 분)은 바쁜 와중에도 짬을 내 집을 보러 다녔는데, 이 때 이은희의 집을 소개받았다. 그냥 봐도 으리으리한 집에 심재복은 잘못 왔다고 말했지만 이은희는 거듭 자신의 집에 들어와 살아달라고 청했다.
특히 이은희는 결혼 5년째이지만 아이를 갖지 못했다며 아이들과 화목하게 사는 이웃을 얻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심재복은 굳이 왜 자신에게 이런 호의를 베풀까 싶어 의문을 가졌고, 이은희가 준 샌드위치를 먹으면서도 의심을 하는 눈치였다.
실제로 이은희는 심재복의 삶을 미스터리한 방향으로 이끄는 문제적 주부로 설명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조여정의 수상한 첫 등장은 앞으로의 '완벽한 아내'를 더욱 궁금케 만드는 이유가 되고 있다.
10년만에 연기자로 복귀한 고소영에 가려져 있을 뿐더러 분량 역시 짧았지만, 존재만으로도 시청자들을 집중시키는 힘이 큰 조여정의 탄탄한 연기 내공과 활약에 기대가 더해지는 시점이다.
[사진] '완벽한 아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