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드라마를 찢고 나온 로맨스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달달한 부부 연기를 선보였던 이동건과 조윤희가 오늘(28일) 열애를 공식 인정하며 스타 커플의 탄생을 알린 것.
두 사람은 지난 26일 종영한 KBS 2TV 주말극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각각 이동진과 나연실 역을 맡아 출연했다. 특히 이들 캐릭터는 주변의 방해와 반대를 딛고 어렵사리 사랑의 결실을 이루는 이야기로 많은 응원과 지지를 받았는데, 이 전개가 드라마에 그치지 않고 현실로 이어진 셈이다.
이동건과 조윤희의 소속사 양측은 이날 열애 보도에 대해 "두 사람이 드라마 종영즈음 좋은 감정을 가지고 만나기 시작했다"라며 열애를 인정했다. 각각 1980년, 1982년생으로 두 살 차이인 두 사람 모두 30대 중후반의 적지 않은 나이인만큼 결혼에 대해서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지만, 교제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만큼 이는 시기상조라는 것이 양측의 설명.
이쯤되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속의 달달했던 두 사람의 연기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극중 동진과 연실은 서로를 '촉촉이'와 '반짝이'로 부르며 닭살 스러운 애칭으로 보는 이들마저 간질간질하게 만들었던 터.
뿐만 아니라 방송 말미에는 태명 '호빵이'의 아들까지 출산하며 해피엔딩의 정석을 보여주기도 했다. '호빵이'를 품에 안고 서로를 향해 애정 넘치는 눈빛을 보내는 동진과 연실의 모습이 행복한 신혼의 정석과 다름 없었다.
이제와 밝혀진 열애설로 보아 이 모든 것이 실제를 바탕으로 한 로맨스였던만큼 이보다 더 진짜 같고 현실감 넘치는 연기가 또 있을 수 없다. 특히나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시청률 30%대를 넘나드는 인기 드라마였던만큼 두 사람의 열애 소식에 더 많은 응원이 향하고 있다.
요즈음 유독 스타 커플의 탄생 소식이 잦다. 앞서 에릭 나혜미, 윤소이 조성윤, 민진웅 노수산나 등에 이어 이동건과 조윤희까지 합류하며 기쁜 소식에 힘을 더한 것. 드라마만큼이나 달달한 현실 로맨스를 그리며 한층 좋은 연기를 보여줄 앞날을 기대해본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