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옥자'부터 '군함도'까지..천만 감독이 온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2.28 14: 00

 천 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전작들을 보유한 감독들이 올해 잇따라 신작을 선보인다. 지난해에는 영화 ‘부산행’만이 홀로 천 만을 넘겨 아쉬움을 남겼는데, 과연 신작들 중 천 만을 달성하는 작품이 얼마나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봉준호 감독이 ‘설국열차’ 이후 4년 만에 ‘옥자’로 돌아온다.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는 강원도 산골에서 소녀 미자(안서현 분)와 함께 행복하게 산다. 어느 날 옥자가 갑자기 사라지고, 옥자의 유일한 가족인 미자는 필사적으로 찾아 나서지만 예상치 못했던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어려움을 겪는다.
올 6월께 정식 개봉을 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지만 영화관 개봉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세계 최대 유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를 통해 세계 190여개 넷플릭스 서비스 국가에 독점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일제강점기 시대 무정부주의 단체 흑도회를 조직한 독립 운동가이자, 일본 왕세자 히로히토 폭살을 계획했던 박열(이제훈 분)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 작품 ‘박열’도 지난 17일 모든 촬영을 마쳤다.
연출을 맡은 이준익 감독은 “마지막 촬영을 하면서 본 이제훈의 눈빛과 얼굴에 감회가 새로웠다”며 “1923년도 동경에서 벌어졌던 역사적 사건을 박열이라는 한 인물을 통해, 이제훈이라는 배우를 통해 이야기한다는 것에 가슴이 울컥했다”고 촬영 소감을 밝혔다. ‘왕의 남자’로 천 만 관객을 터뜨린 이 감독이 어떤 성적표를 받게 될지 궁금하다.
2013년 ‘변호인’으로 천 만을 터뜨린 양우석 감독은 한반도 역사상 최대 위기를 맞게 되는 남북한의 비밀첩보 작전을 그린 영화 ‘강철비’를 촬영하고 있다. 양 감독이 직접 만든 웹툰 ‘스틸 레인’에서 모티브를 따 남북 전쟁의 위기를 다룬 초대형 프로젝트. 배우 정우성과 곽도원이 출연을 확정 지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추창민 감독은 ‘7년의 밤’으로 컴백한다. 지난 2012년 ‘광해, 왕이 된 남자’로 천 만 관객을 동원한 이후 5년 만의 신작이다. 작가 정유정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데, 7년 동안 살인마로 불린 아버지와 그의 아들에게 일어난 이야기를 그린다. 장동건, 류승룡, 고경표가 출연한다.
‘베테랑’을 연출한 류승완 감독은 일제 강점기 일본 하시마 섬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군함도’로 올 여름 돌아온다./ purplish@osen.co.kr
[사진] 각 영화 포스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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