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고나면 그만? 소위 ‘스마트폰 고려장’을 강행한 LG전자에 대해 녹소연 ICT소비자정책연구원이 문제 제기에 나넜다.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이하 녹소연) ICT소비자정책연구원은 28일 LG전자의 G4・V10에 대한 안드로이드7.0 ‘누가’ 업데이트 중단 결정에 대해 성명을 발표했다. 녹소연은 LG전자의 이번 누가 업데이트 중단 결정이 소비자의 선택권을 침해한 처사이며, ‘팔고나면 그만’식의 행태에 소비자 신뢰가 추락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LG전자는 G4와 V10 제품이 제작 단계서부터 기술적으로 안드로이드 6.0에 최적화 되어 있어 소프트웨어 안정성을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하였다. 그러나 G4·V10과 같은 칩셋(퀄컴 스냅드래곤 808)을 탑재한 구글 넥서스 5X 등은 이미 ‘누가’로 업데이트를 완료했으며, 삼성전자가 G4과 비슷한 시기 출시한 갤럭시S6, 갤럭시노트5의 업데이트를 준비 중인 점을 감안하면 LG전자의 설명은 매우 궁색하다는 것이 녹소연측 설명이다.
G4(2015년 4월 출시), V10(2015년 10월 출시) 모두 고가의 프리미엄스마트폰으로 출시된 지 2년이 채 되지 않았으며, 대부분의 고객이 2년 약정으로 핸드폰을 구매하는 것을 고려할 때, 약정기간 동안이라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최소한의 상도의가 아니냐며 이의를 제기했다.
LG전자의 이번 업데이트 중단 결정 이유로 신규 출시되는 G6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서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데, 만약 사실이라면 신규 제품을 위해 기존 제품을 버리는 ‘스마트폰 고려장’이라고 녹소연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녹소연은 최근 LG전자의 분위기를 전하면서 누가 업데이트 중단 철회를 요구했다.
“LG전자 내・외부에서 모바일사업의 명운이 G6에 달려있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하다. 그러나 LG전자의 명운 뿐만 아니라 ‘G6’의 성공여부도 결국은 소비자들에게 달려있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 G6 또한 G4, V10의 전철을 밟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는데 어느 소비자가 그런 불안을 감내하고 G6를 구매 하겠는가? LG전자는 기업을 믿고 G4, V10를 구매한 소비자들에 대한 신뢰를 지키고, 향후 G6의 성공을 위해 조속히 '누가‘업데이트를 실행해야 할 것이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