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 언론, "등록명 바꾼 박병호, 의구심도 지운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2.28 12: 36

박병호의 뜨거운 봄에 미네소타 언론들의 반응도 뜨겁다. 퍼스트 네임 등록명을 바꾸며 그를 둘러싼 의구심마저 바꿔놓으려 한다. 
박병호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센추리링크 스포츠컴플렉스에서 치러진 2017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시범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1회 첫 타석부터 호세 우리나의 3구째 96마일 패스트볼을 받아 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지난 26일 1호 홈런에 이어 시범경기 연속 홈런. 
미네소타 지역지 '스타트리뷴'도 이날 트윈스 승리 소식을 전하며 박병호 이야기를 비중 있게 다뤘다. 스타트리뷴은 '박병호의 홈런으로 트윈스가 말린스를 9-6으로 꺾었다'는 헤드라인 아래 '병호(ByungHo)로 불리길 원하는 박병호가 2호 홈런을 쳤다'는 부제를 달았다. 

스타트리뷴 보도에 따르면 박병호는 퍼스트 네임에 약간의 변화를 주며 등록명을 수정했다. 지난해까지 'Byung Ho'로 띄어썼지만 올해부터는 'Byungho'로 붙였다. 사람들이 '병호'가 아닌 '병'으로 줄여 불렸는데 이젠 자연스럽게 붙여서 전체 이름이 불리우게 됐다. 아직 시범경기 경기장에선 바뀐 등록명이 적용되진 않았지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박병호의 등록명을 'Byungho Park'으로 바꿔 놓았다. 
스타트리뷴은 '박병호가 퍼스트 네임 사이에 공간을 지운 것처럼 트윈스에서 미래에 대한 의구심도 지우기 위해 바쁘다'며 '박병호는 이날 시범경기에서 두 번째 홈런을 쳤다. 볼카운트 0-2에서 호세 우리나의 96마일 패스트볼을 공략해서 좌측 담장을 넘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병호는 올 봄 시범경기 3게임 모두 1안타 이상 터뜨리고 있다'며 '박병호의 홈런은 낮게 라이너로 넘어갔다. 부상으로 가득 찬 루키 시즌의 실망을 뒤로 하고 타율 5할7푼1리(7타수4안타)로 돌아왔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도 '박병호는 시범경기 초반 미네소타 최고의 타자'라고 치켜세운 뒤 '스프링 트레이닝 전 방출 대기 조치된 뒤 웨이버를 통과한 박병호는 미네소타에서 케니스 바르가스, 초청선수 벤 폴센과 주전 지명타자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고 박병호의 현재 위치를 설명했다. 
퍼스트 네임의 공간을 지운 박병호가 자신을 둘러싼 의구심도 지워나가고 있다. /waw@osen.co.kr
[사진] 포트마이어스(미 플로리다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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