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새 외국인 투수 션 오설리반이 뭇매를 맞았다.
오설리반은 28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치러진 KIA와 연습경기에 선발등판, 2이닝 6피안타 4탈삼진 4실점으로 고전했다. 지난 24일 일본 주니치 2군전에서 1이닝 4피안타 1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한 데 이어 한국팀과 첫 경기에도 완전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1회 시작부터 집중타를 맞았다. 1번 로저 버나디나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은 뒤 2루 도루를 허용한 오설리반은 노수광을 유격수 땅볼로 잡았지만, 계속된 1사 3루에서 안치홍에게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서동욱에게 우익수 키 넘어가는 큼지막한 2루타를 허용한 오설리반은 나지완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빗맞은 타구가 2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텍사스성 안타였다.
김주형에게도 좌전 안타를 맞아 1사 1·2루 위기가 이어진 오설리반은 이인행을 우익수 뜬공, 이홍구를 몸쪽 직구로 루킹 삼진 돌려세우며 가까스로 첫 이닝을 끝냈다. 1회에만 투구수 30개.
2회에는 김호령을 헛스윙 삼진, 버나디나를 루킹 삼진 돌려세우며 안정감을 찾는 듯했다. 결정구 모두 직구로 힘 있는 승부가 통했다. 그러나 노수광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2루 도루를 내줬고, 안치홍의 유격수 땅볼 타구에 이정후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추가 실점했다.
안치홍에게도 2루 도루를 허용하며 다시 득점권 상황을 맞은 오설리반은 서동욱을 몸쪽 직구로 루킹 삼진 잡고 2회를 끝냈다. 3회 최원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2이닝 동안 총 투구수는 50개. 4개의 삼진을 뺏어낼 정도로 구위는 좋았지만, 주자가 나갔을 때 도루 3개를 허용하며 급격히 흔들렸다. 슬라이드 스텝이 빠르지 않아 주자를 묶는데 실패했다. 향후 보완 과제로 남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