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50km' 켈리, 롯데전 3이닝 무실점 쾌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2.28 13: 44

SK의 외국인 에이스 메릴 켈리(29)가 첫 연습경기 등판에서 역투하며 올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켈리는 28일 일본 오키나와현 구시카와 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26개 3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최고 구속은 150km였다.
지난 2년간 SK 선발진을 이끈 실질적 외인 에이스이자 지난해 200이닝 이상을 던진 켈리는 당초 예상보다 빨리 몸을 만들어 팀의 첫 연습경기에 선발로 나갔다. 켈리는 이날 40개의 투구가 예정되어 있었고, 경기 전 “밸런스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40개 중 30개 이상은 패스트볼로 던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실제 켈리는 변화구를 최대한 아낀 채 패스트볼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그러나 아직 실전 감각이 부족한 롯데 타자들에게는 그 자체로도 위력적이었다.
1회 첫 타자 나경민을 유격수 땅볼로 잡은 켈리는 김민하에게 우익수 옆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김민하를 세 차례 견제한 끝에 결국 1·2루간에서 잡아내며 스스로 위기를 넘겼다. 이어 오승택은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깔끔하게 1회를 마쳤다.
2회에도 선두 번즈를 한가운데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며 좋은 출발을 알린 켈리는 김대유를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김상호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김민수를 2루수 땅볼로 정리했다.
켈리는 3회 내야안타 1개를 허용하기는 했으나 절묘한 피치아웃으로 상대 도루 시도를 잡아내는 등 역시 주자를 득점권에 보내지 않고 등판을 마무리했다. 켈리는 당초 예정 투구수보다 14개가 모자랐으나 4회에는 김성민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나머지 14개는 불펜에서 마저 채웠다. /skullboy@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일본)=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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