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드라마 '24: 레거시'가 케냐에서 일어난 실제 테러 사건 영상을 드라마에서 사용한 것을 사과했다.
28일 일본의 시네마투데이는 미국 드라마 '24' 시리즈의 최신작 '24: 레거시'가 성명서를 통해 지난 2013년 케냐의 나이로비 쇼핑몰에서 일어난 실제 테러 사건의 영상을 드라마에 삽입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네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당국 관계자들이 총을 든 범인들이 쇼핑몰에 있는 고객을 향해 권총을 쏘고, 손님들이 도망치려 하는 영상을 보고 있는 장면이 방영됐다. 이 장면에서 삽입된 영상이 다름아닌 실제 테러 영상이었던 것.
제작진들은 "나이로비에서 일어난 테러 영상을 사용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 향후 방송되는 모든 형식의 방송분에서 이 영상을 삭제할 것"이라며 "당시 테러의 피해자들이나 가족들에게 고통을 드린 것 역시 깊이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FOX 방송국의 대변인 역시 실제 테러 영상을 사용한 것을 인정하며 "프로듀서들이 실제 테러 사건을 허구로 이용한 것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mari@osen.co.kr
[사진] '24'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