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나이퍼' 윤태승(27, 팀루츠)은 내달 18일 서울 강서구 KBS스포츠월드(구 88체육관)에서 열리는 'TFC 14'에서 레슬러 출신의 타카하시 켄지로(30, 일본)와 페더급 경기를 치른다.
윤태승은 최우혁과 최승필을 꺾고 2연승을 달리던 중 길영복의 레슬링에 밀려 덜미를 잡혔다. 2개월 뒤 'TFC 13'에선 정한국의 거친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판정패했다. 3연패→2연승→2연패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168cm의 타카하시는 엘리트 레슬러 출신이다. 2007년 전일본 학생 레슬링 토너먼트 -66kg급에 출전해 3위를 기록했고, 니혼종합대학 그레코로만 토너먼트 -66kg급에서도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또한 황제컵 전일본 토너먼트 -66kg급에선 8강에 오르며 출중한 레슬링 능력을 과시했다.
타카하시는 윤태승에게 패배를 안긴 길영복과 매우 닮아있다. 170cm의 그는 레슬링 전국대회 우승자 출신으로, 2005년 '퍼시픽 국제오픈 레슬링 대회'에서 한국대표로 출전해 자유형 -66kg급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MVP를 수상한 특급 레슬러다.
길영복은 "최승우와 김재웅의 페더급 타이틀전 승자는 누가 될 것 같나"란 질문에 "최승우가 이기지 않을까 싶지만 경기는 해봐야 안다"라며 "나 역시 승수를 쌓은 뒤 기회가 된다면 타이틀전을 치르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6연승 중(8승 2패)인 길영복은 3월 3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M-1 챌린지 75'에서 4연승(9승 2패)의 빅터 콜레스닉(20, 러시아)과 페더급매치를 벌인다.
윤태승-타카하시戰이 펼쳐지는 'TFC 14'의 메인이벤트는 TFC 페더급 챔피언 최승우와 도전자 김재웅의 페더급 타이틀전이고, 코메인이벤트는 페더급 톱컨텐더 코리안탑팀 이민구와 부산 팀매드 정한국의 명문팀 자존심 대결이다.
이밖에도 '종로 코뿔소' 김두환의 복귀전, 서예담-서지연의 여성부 경기, 독설을 주고받은 황영진·김동규의 2차전 등이 펼쳐진다. TFC 페더급 초대 챔피언 최영광이 해설을, UFC 페더급 공식랭킹 7위 정찬성이 객원해설을 맡는다. / 10bird@osen.co.kr
[사진] T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