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넥센을 5연패에 빠뜨리며 캠프 연습경기 2연승을 달렸다.
KIA는 28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연습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지난 27일 한화전 8-7 끝내기 역전승으로 6연패 이후 첫 승을 신고한 KIA는 이날까지 2연승을 달렸다. 넥센은 연습경기 시작 후 일본팀에 4연패한 뒤 이날 한국팀과 첫 경기까지 5연패를 당했다.
9이닝 1실점을 합작한 KIA 투수들의 릴레이 호투가 돋보인 경기였다. 선발로 등판한 사이드암 임기영은 2이닝 동안 33개 공을 던지며 안타 1개를 허용했을 뿐 사사구 없이 탈삼진 1개 포함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속 134~138km 직구와 주무기 체인지업뿐만 아니라 투심-슬라이더까지 적극 활용하며 넥센 타선을 제압했다.
3회부터 구원으로 나온 외인 투수 팻 딘도 3이닝 46구 3피안타(1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잘 막았다. 5회 허정협에게 던진 133km 체인지업이 비거리 150m 우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되며 1실점을 내줬지만, 최고 구속 145km 직구·투심·커터에 체인지업을 섞어던지며 병살 1개 포함 땅볼 아웃 6개를 유도하며 안정감을 자랑했다.
이어 김광수가 1이닝 1피안타 1사구 무실점, 고효준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박지훈이 1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9회 심동섭이 안타를 2개를 맞고 시작했지만 탈삼진 2개 포함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기며 경기를 끝냈다.
KIA 타선도 1회말부터 기선제압에 나섰다. 넥센 선발 션 오설리반을 상대로 로저 버나디나가 우중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로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안치홍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낸 KIA는 서동욱의 우익수 키 넘어가는 2루타로 1사 2·3루 찬스를 연결한 뒤 나지완의 2타점 적시타로 3-0 리드를 잡았다. 2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진 행운의 안타였다.
2회말에도 KIA는 오설리반에게 2사 후 노수광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해 득점 기회를 잡았다. 이어 안치홍이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쳤지만, 넥센 이정후의 송구 실책으로 노수광이 홈을 밟아 추가점을 냈다.
7회말에는 박주현을 상대로 신종길의 3루 내야 안타와 2루 도루에 이어 서동욱의 좌익수와 우익수 사이 빗맞은 안타가 적시타로 연결돼 쐐기점을 올렸다. 안치홍과 서동욱이 나란히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고, 김주형도 2안타 멀티히트를 쳤다. 버나디나와 신종길도 1안타 1도루로 활약했다.
넥센은 선발 오설리반이 2이닝 6피안타 4탈삼진 4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최원태가 2이닝 1탈삼진 무실점 퍼펙트로 호투했고, 김윤환도 2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했다. 타선에선 홈런을 친 허정협을 비롯해 박정음·임병욱·대니돈·김태완·이택근·고종욱이 1안타씩 쳤다. /waw@osen.co.kr
[사진] 임기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