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역투’ SK, 롯데 꺾고 연습경기 첫 승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2.28 15: 56

마운드 호조가 돋보인 SK가 롯데를 잡고 연습경기 첫 승을 거뒀다. 비공식 경기이기는 하지만 트레이 힐만 감독도 한국무대 첫 승을 맛봤다.
SK는 28일 일본 오키나와현 구시카와 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연습경기에서 투수의 고비 때 점수를 낸 타선의 집중력을 묶어 5-3으로 이겼다. 오키나와 연습경기 일정 첫 날을 소화한 SK는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반면 롯데는 첫 경기에서 아쉽게 졌다.
SK 선발 메릴 켈리는 최고 150㎞의 강속구를 던지며 3이닝 동안 3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세 번째 투수로 나선 김주한도 2.2이닝 동안 2실점했으나 5회와 6회 역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최정이 홈런포를 때렸고, 정의윤이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중심타선이 힘을 냈다. 박승욱도 멀티히트, 정진기는 장타, 한동민은 적시타를 때리는 등 젊은 선수들도 힘을 냈다. 

롯데는 선발로 나선 노경은이 2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전체적인 투수들의 컨디션도 나쁘지 않았다. 타선에서는 김상호가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선취점은 SK가 냈다. 2회 선두 정의윤이 좌익수 옆 안타에 이어 폭투로 2루까지 갔고, 2사 후 한동민이 우익수 옆 적시타를 때리며 가볍게 1점을 냈다. SK 선발 켈리의 역투에 막혀 고전했던 롯데 타선은 4회 SK 두 번째 투수 김성민을 상대로 동점을 만들었다. 2사 후 번즈의 중전안타 및 실책으로 2사 2루를 만들었고 김대유의 볼넷과 김상호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동점을 만들었다.
SK는 4회 곧바로 도망갔다. 1사 후 지난해 홈런왕 최정이 이명우를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때리며 1점을 추가했다. 이어 박정권의 좌전안타에 이어 폭투로 다시 한 번 2루에 진루했고 이재원이 좌중간 적시타를 때려 1점을 더 달아났다.
롯데는 5회 기회를 얻었으나 SK는 세 번째 투수 김주한이 위기 상황을 정리하며 점수차를 유지했다. SK는 6회 선두 정의윤의 좌중간 안타, 1사 후 김민식의 우전안타에 이어 한동민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정진기 박승욱이 차례로 외야 뜬공으로 물러나며 추가점을 얻지는 못했다.
하지만 SK는 7회 선두 이명기의 중전안타, 최정용의 좌전안타와 폭투를 묶어 무사 2,3루 기회를 만든 뒤 1사 후 정의윤의 희생플라이 때 기어이 1점을 더 보탰다. 롯데는 8회 오승택이 우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솔로포로 추격을 개시하는 등 2점을 냈으나 SK는 8회 정진기의 적시타로 1점을 도망간 뒤 9회 채병룡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일본)=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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