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너무합니다'가 엄정화, 구혜선 등 다양한 배우들의 도전으로 뭉쳐져 많은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28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 MBC센터에서는 MBC 새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백호민PD, 엄정화, 구혜선, 강태오, 정겨운, 손태영, 전광렬, 조성현(이루), 윤아정이 출연했다.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불꽃 같은 인생을 사는 스타 가수와 이름조차 우스꽝스러운 모창 가수, 두 주인공의 애증과 연민이 얽히고설키는 인생사를 통해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의 시간을 마련하고자 하는 드라마다.
주인공에는 엄정화와 구혜선이 전면으로 나섰다. 엄정화는 20년 동안 톱스타의 자리를 지키며 숨겨진 아픔을 지닌 '최고의 디바' 유지나 역을, 구혜선은 유지나의 모창가수 '유쥐나'로 활동하는 정해당 역을 맡았다.
두 배우에게는 '당신은 너무합니다'가 특별한 작품이 될 터. 엄정화는 이 작품으로 8년 만에 지상파 드라마에 컴백하게 됐고, 구헤선은 결혼 후 첫 작품으로 '당신은 너무합니다'를 선택했다.
이에 엄정화는 "오랜만에 드라마를 하게 됐다. 영화나 다른 작업을 하다보니 시청자와는 많이 멀어진 느낌이었다. 50부작 긴 호흡을 통해 한 사람의 삶과 애환, 깊은 곳까지 표현할 수 있는 것에 반가웠다.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당신은 너무합니다'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구혜선은 "이번 작품이 결혼하고 첫 작품이고 오랜만에 연기하는 작품인데 연기가 많이 어려운 것 같다. 체력도 부족한 것 같고 하면 할수록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자연스러운 나로 살기보다 어떤 역할로 살아간다는 건 여전히 큰 숙제인 것 같다"고 말하며 연기에 대한 마음가짐을 새롭게 했음을 드러냈다.
두 사람을 캐스팅한 백호민 PD는 "방송이 나오면 아마 시청자 분들도 이들을 왜 캐스팅했는지 알 것"이라고 말했다.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두 여자의 갈등뿐 아니라 다양한 인간의 감정이 포함돼 있는 작품이다. 백호민 PD는 "두 여자의 갈등도 있지만 우정도 있고 아픔도 공유하는 이야기다. 현대적인 여자와 옜날 어머니상 같은 여자와 이들을 사랑하는 남자들을 통해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구하는 드라마"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이 작품에는 엄정화, 구혜선 이외에도 다양한 배우들이 참여한다. 조성현은 이루라는 이름 대신 배우로 작품에 나서고, 손태영도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배우로 복귀하게 된다. 강태오는 이번 작품으로 앞이 보이지 않는 청년이란 캐릭터를 맡아 어려운 연기를 펼치게 된다.
모든 배우들이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는 작품이다. 이들의 시너지가 '당신은 너무합니다'로 뭉쳐질 예정. 배우들은 각자 도전을 앞둔 만큼 각오가 남다르다. 특히 엄정화와 구혜선은 배우로서의 제2의 전성기를 '당신은 너무합니다'로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는 3월4일 오후 8시45분 첫 방송된다. / yjh0304@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