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잔류 불확실?, 즐라탄은 UCL 출전을 원한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2.28 16: 32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잔류를 결정짓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브라히모비치의 잔류를 원하는 맨유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브라히모비치가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사우스햄튼과 풋볼 리그컵 결승전에서 2골을 터트리며 맨유에 우승을 안겼기 때문이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노쇠화에 대한 우려에도 올 시즌 26골을 넣으며 전성기 못지 않은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브라히모비치가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는 만큼 맨유는 재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움직임을 서두르고 있다. 사령탑 조세 무리뉴 감독도 이브라히모비치와 재계약을 공개적으로 요구할 정도다. 그러나 정작 이브라히모비치는 계약 연장에 대한 옵션을 행사할 권한이 있음에도 아직 재계약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이브라히모비치가 맨유 잔류에 대한 의사를 밝히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28일 영국 매체 '미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미러'는 "이브라히모비치가 한 시즌 동안 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 못함에도 계약에 합의했지만, 다음 시즌까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뛰지 않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최근 인터뷰에서 "두 아이들이 내가 맨유에서 뛰는 것을 보길 원했다. 그러나 내 마음은 다른 곳에 있었다"며 "내 마음은 이곳에 없었다. 내 아이들이 내 머리에 부딪히기 시작했고, 무리뉴 감독이 전화를 걸었다. 그래서 이곳에 있게 됐다"고 밝혔다. 즉 처음에는 맨유로 올 마음이 없었다는 것이다.
만약 맨유가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 못한다면 이브라히모비치의 마음을 또 다시 얻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 실제로 맨유는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불분명하다. 그러나 가능성은 존재한다. 현재 13승 9무 3패(승점 48)로 6위에 오른 맨유는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4위와 승점 차가 2점에 불과하다. 이브라히모비치로서는 성급하게 잔류를 결정 지을 이유가 없는 셈이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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