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의 우현이 지성과 이영애에게 각각 ‘생명의 은인’과 ‘배신자’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어 화제다.
우선 SBS월화극 ‘피고인’ 지난 2월 27일 11회 방송분에서 우현은 지성에게 ‘생명의 은인’과도 같았다. 극중 밀양역을 맡은 그는 그동안 박정우(지성 분)와 같은 감방에서 생활하며 마치 인생을 초월한 철학자처럼 행동으로 소소한 재미를 선사해왔다.
그런 그가 이날 방송분에서는 피를 흘린 채 돌아온 정우를 향해 깜짝 수술까지 감행하기에 이른 것이다. 알고보니 그는 의무과장(서정연 분)이 “선생님”이라 호칭할 정도로 실력있는 외과의사 출신이었고, 순식간에 정우의 상처난 배를 완벽하게 꿰맨 것이다. 감방동기들에게 꼼꼼하고 바느질 잘하는 정도로만 그려진 그가 보여준 그야말로 깜짝 반전이었다. 이후 그는 정우의 탈옥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그런가 하면 수목극 ‘사임당, 빛의 일기’에서 우현은 이영애에게 ‘배신자’나 다름없었다. 지난 22일 9회 방송분에서 만득역을 맡은 그는 종이를 만들려는 사임당(이영애 분)의 앞에 나타난 바 있다.
자신을 조지서(造紙署)에서 직접 종이를 만드는 기술보유자인 지장(紙匠)으로 소개한 그는 정작 종이를 만드는 사임당과 향이(정서경 분)에게만 일을 시킨 뒤 버럭 화를 내는가 하면 술에 취하기 일쑤였다. 심지어 사임당을 배신한 그는 그녀가 만든 종이를 들고 도망쳤는데, 그런 그가 조만간 다시 등장하는 것으로 예정되면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는 것이다.
드라마관계자는 “우현씨가 이처럼 지성씨와 이영애씨에게 각각 ‘생명의 은인’과 ‘배신자’라는 전혀 다른 모습을 연기하면서 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라며 “특히, ‘사임당’에 재등장하게 될 그가 과연 배신자라는 오명을 벗고 이영애씨를 진심으로 돕게 될지, 아니면 또 어떤 모습으로 다가가게 될지는 방송으로 지켜봐달라”라고 소개했다.
이처럼 우현의 상반된 캐릭터 덕분에 더욱 재미있어지고 있는 드라마 ‘피고인’과 ‘사임당, 빛의 일기’는 각각 월,화요일과 수,목요일 오후 10시에 시청자들을 찾아가고 있다./pps2014@osen.co.kr
[사진] 각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