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틀린과 진의 총구에서 불을 뿜자 MVP의 질주가 멈췄다. '프레이' 김종인이 캐리모드를 발동한 롱주가 MVP의 5연승을 저지하면서 단독 3위로 뛰어올랐다.
롱주는 28일 오후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21일차 MVP와 1라운드 경기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프레이' 김종인이 케이틀린으로 2세트를 책임졌고, 3세트에서는 진으로 역전극의 마침표를 찍었다. '엑스페션' 구본택은 집중적인 견제 속에서도 노련하게 상대의 시선을 분산시키면서 승리에 일조했다.
이로써 롱주는 시즌 6승(3패 득실+5)째를 올리면서 단독 3위를 차지했다. 시즌 4패(5승)째를 당한 MVP는 4연승을 마감하면서 5위 자리를 유지했다.
출발은 MVP가 좋았다. 자신만만했던 4연승의 상승세가 경기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첫 번째 내셔남작을 사냥하던 롱주의 후미를 들이치면서 취한 행운의 바론 스틸부터 부시에 매복한 롱주를 상대로 대승을 이끌어내면서 단숨에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역전승으로 1세트를 따낸 MVP의 흐름은 2세트 초반까지 이어졌다. '비욘드' 김규석이 라인급습을 통해 퍼스트블러드를 챙겼고, 연달아 공세를 펼치면서 드래곤 한 타에서도 대승을 거두면서 기세를 울렸다. 그러나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 바로 '프레이' 김종인의 케이틀린과 '엑스페션' 구본택의 럼블이 힘을 쓰는 순간부터 롱주의 반격이 시작됐다.
기습적으로 첫 내셔남작을 잡아내면서 바론버프를 두른 롱주을 힘을 내면서 주도권 구도가 바뀌었다. '프레이' 케이틀린이 움직일 때마다 킬이 쓸어담았다. MVP가 다시 대반격을 시도했지만 롱주에 대패했고, 롱주는 내셔남작과 장로드래곤을 차례대로 사냥한 뒤 마무리 공세를 통해 세트스코어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절대 OP 르블랑을 MVP에 넘겼지만 '프레이' 김종인과 '엑스페션' 구본택의 활약은 3세트에서도 이어졌다. '크래쉬' 이동우가 퍼스트블러드를 허용한 가운데 롱주는 봇라인을 시작으로 주도권 싸움에서 우위를 차지했다. 구본택의 합류와 김종인의 진이 커튼콜이 기막히게 어우리저면서 3킬을 뽑아내면서 분위기를 끌어왔다. 16분 전투서도 물러서는 MVP를 제대로 물면서 6-1로 격차를 벌렸다. 미드 1차 타워는 이 전투 승리의 전리품이었다.
롱주는 26분 바론을 사냥하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30분 봇 억제기, 미드 억제기를 정리한 이후 달려드는 MVP의 챔피언들을 모두 제압하면서 경기를 그대로 끝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