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 테이블세터가 밥상을 제대로 차렸다. 해결사 능력까지 돋보였다.
한국은 2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8-3으로 승리했다. 그동안 부진했던 테이블세터였지만 이날 테이블세터 이용규(중견수)와 서건창(2루수)이 공격을 이끌었다. 고민이었던 타순에도 해결책이 생기고 있다. 2번 서건창은 5타수 5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이용규는 2타수 무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안타는 없었다. 그러나 리드오프로 제 몫을 다했다.
한국의 첫 안타도 서건창이 만들었다. 서건창은 1회말 1사 후 첫 타석에서 유격수 오른쪽 방면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빠른 발로 1루에서 세이프됐다. 폭투를 틈 타 2루까지 진루했다. 김태균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이어갔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3회에는 선두타자 이용규가 출루했다. 첫 타석부터 좋은 타구를 날렸던 이용규는 2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 놓였다. 그러나 연달아 파울 타구를 만들어냈고 볼 4개를 지켜보며 볼넷으로 1루를 밟았다. 상대 선발 팀 애서튼에게 9개의 공을 던지게 했다.
2번 타자 서건창은 애서튼의 2구를 받아쳐 중견수 왼쪽으로 빠지는 적시타를 날렸다. 중견수가 공을 더듬는 사이 이용규가 홈을 파고들어 선취 득점했다. 4회말 1사 1,2루에선 김재호가 좌익수 왼쪽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 이용규는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3점째를 만들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서건창은 2사 2루에서 좌완 투수 롤랜드 스미스의 4구를 공략해 깨끗한 좌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4-1로 리드한 6회말 2사 1루에서도 좌전 안타를 치며 모든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했다. 그 후 김태균의 중전 적시타로 5-1. 서건창은 8회에도 좌전안타를 치며 5안타. 1사 1,2루에선 김태균이 2타점, 오재원이 1타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아울러 1번 이용규도 26일 쿠바전 멀티히트에 이어 좋은 감을 보였다. 조금씩 밥상 고민을 해결하고 있는 한국이다. /krsumin@osen.co.kr
[사진] 고척=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