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평가전]'3연승' 대표팀 마운드의 과제 '흔들린 허리'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2.28 21: 50

[OSEN=고척, 이인환 인턴기자]3연승을 거두었지만 허리가 흔들렸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은 28일 호주와 평가전에서 8-3으로 승리했다. 대표팀은 선발 우규민의 호투와 서건창이 5안타를 기록하는 등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많았다. 바로 불펜 투수들의 부진.
선발 우규민에 이어 오키나와에서 가벼운 발목 부상을 입어 쿠바와 두 차례 평가전에 나오지 못한 차우찬이 5회 등판했다. 차우찬은 3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꾸역꾸역 3이닝을 막아냈지만 제구가 흔들리며 실전감각이 완벽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호주 타자들 상대로 유리한 카운트를 잡지 못하며 타구가 외야로 날아갔다. 3이닝을 막아내며 ‘희망’을 주었지만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걱정’을 안겼다.

이게 끝이 아니였다. 대표팀이 5-1로 앞선 8회 초 이대은이 차우찬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4주 군사 훈련에서 돌아와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라 대표팀 3선발에서 밀린 이대은은 불펜에서 더욱 흔들렸다.
이대은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호주의 9번 타자 데산미겔을 상대로 홈런, 대타 오엘첸 상대로 2루타를 맞았다. 2타자 연속 장타. 2번 타자 베레스퍼드 타석에서 폭투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대은은 후속 타자에게 삼진 두 개를 잡아며 8회를 간신히 마무리했다. 이 날 이대은의 기록은 1이닝동안 볼넷 하나, 안타 2개, 홈런 하나에 2실점. 
대표팀 코칭스텝은의 위안은 4번째 불펜 투수로 나온 이현승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점. 이현승은 9회 초 호주의 타자들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표팀은 3차례 평가전에 모두 승리하며 기세를 탔다. 이 기세를 본 대회까지 이어가려면 ‘허리’ 불펜 투수들가 팀의 승리를 듬직하게 받쳐야만 한다. 부진한 불펜 투수들이 대표팀에 새로운 과제로 남게 되었다. /mcadoo@osen.co.kr
[사진] 고척=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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