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컵 우승견인' 즐라탄, 퍼거슨 감독에 웃음 선사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3.01 01: 06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지난 2월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7 리그컵 결승전에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멀티골을 내세워 사우샘프턴을 3-2로 눌렀다. 이로써 맨유는 2010년 우승 후 7년 만에 통산 5번째 리그컵 우승을 차지했다.
이브라히모비치가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야심차게 영입한 선수다. 맨유 유니폼을 입은 첫 시즌 20골 고지에 올랐다. EPL 15골을 비롯해 유로파 리그 5골 그리고 리그컵 4골 등을 포함해 총 26골을 기록했다.

즐라탄은 2013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떠난 후 맨유에서 처음으로 20골을 터트린 선수가 됐다. 정확히 2012-13시즌 로빈 판 페르시 이후 처음 나온 기록이다.
영국 언론들도 이브라히모비치의 20골 돌파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그의 골 장면을 동시에 잡으면서 큰 의미를 부여했다.
맨유는 공식 SNS에 동영상을 게재했다. 화면을 2분할해 왼쪽에는 이브라히모비치의 경기 장면을 방영했고 동시에 오른쪽에는 경기를 지켜보는 퍼거슨 감독을 조명했다.
이브라히모비치가 골을 넣자 퍼거슨 감독도 함께 기뻐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브라히모비치의 골이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맨유는 창단 뒤 EPL을 비롯해 각종 컵대회에서 무려 42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린 명문팀이다. 하지만 최근 4시즌 동안은 암흑기였다.
퍼거슨 감독이 떠난 2012-2013시즌부터 2015-2016시즌까지 고작 FA컵 우승 1회에 그쳤다. 자존심 강한 이브라히모비치는 팀에 우승을 안겼다. 그동안 퍼거슨 감독은 맨유 경기를 보며 답답한 심정을 자주 드러냈다. 하지만 이날 경기를 지켜보던 퍼거슨 감독에게 이브라히모비치는 웃음을 안겼다.  /10bird@osen.co.kr
[사진] 맨유 SNS  동영상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