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모션 1.23+빠른 견제, 팻 딘의 또 다른 무기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3.01 07: 00

KIA 새로운 외국인 투수 팻 딘이 풀타임 선발투수로 자리잡을까?
딘은 오키나와 전지훈련의 대외 실전에서 베일을 벗었다. 지난 2월 23일 히로시마전, 2월 28일 넥센전에 등판해 실전점검을 했다. 2경기에서 5이닝동안 4피안타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2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맞은 것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히로시마전에서는 1회를 무실점으로 마쳤지만 2회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낸 뒤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2이닝 동안 25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1피홈런) 2실점(1자책점)했다. 첫 등판이라 컨디션 점검에 중점을 뒀고, 빠른 공 최고 구속이 147㎞에 이르는 등 괜찮은 몸 상태를 과시했다.

포심패스트볼 외에도 투심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을 고루 섞으며 자신이 가진 구종을 실험했다.첫 등판을 지켜본 김기태 감독은 팻 딘의 투구 내용에 대해 "나쁘지 않았다. 템포가 좋았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넥센전에서는 2번째 투수로 등판해 3이닝동안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3회는 가볍게 삼자범퇴로 막았고  4회에도 선두 임병욱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시작했지만 병살로 아웃카운트 2개를 한 번에 벌었다. 외국인 타자 대니 돈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가볍게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5회 선두타자 허정협에게 던진 133km 체인지업이 우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돼 실점을 내줬다. 이후 세 타자를 범타로 요리하고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 46개. 직구(140~145km) 커터(139km) 투심(138~141km) 체인지업(130~134km)을 적절하게 구사했다.  2경기 연속 홈런을 맞았지만 병살타 포함 5개의 땅볼 아웃을 유도하며 안정감을 보였다. 변화구 구사력과 제구력은 역시 안정감이 있었다. 
특히 퀵모션과 견제가 좋았다. 퀵모션은 1.23초로 수준급이었다. 동료들인 양현종(1.46~1.48)과 헥터 노에시(1.28) 보다 빨랐다. 슬라이드 스텝 투구에서도 140km대 중반의 스피드가 나왔다. 더욱이 좌완투수로 재빠르고 정확한 견제구도 돋보였다. 스스로 상대 주자를 1루에 묶어둘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었다. 포수들과 내야수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아직은 2경기에서 구위는 상대를 압도하는 것은 아니었다. 2경기 연속 피홈런에서 분명히 드러났다. 그러나 구위 조정 과정이라는 점을 감안할 필요성도 있다. 히로시마전은 첫 경기라는 점, 그리고 넥센전은 직구와 체인지업을 집중적으로 시험하면서 던졌다. 김기태 감독이 "앞으로 계속 나아질 것이다"는 말에서 기대감은 여전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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