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꿇어!"..'완벽한 아내' 고소영 반격에 거는 기대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3.01 10: 10

 ‘완벽한 아내’로 무려 10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배우 고소영이 반격에 나선다.
지난 달 28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 김정민) 2회에서는 심재복(고소영 분)이 구정희(윤상현 분)와 정나미(임세미 분) 사이의 불륜 관계에 대해 알게 되고 분노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가족을 위해 평생을 살아온 억척스러운 아줌마를 주인공으로 한 ‘줌마물’은 그들이 잃어버렸던 자기 자신을 찾아나서는 이야기로 시청자들에 대리만족하게 하는 데서 재미와 카타르시스를 선사해왔다.

‘완벽한 아내’에서는 고소영이 맡은 재복이 그 주인공. 믿었던 남편 정희의 불륜을 목격하고 시어머니에게 이 사실을 알렸지만 덮으라는 말만 들을 뿐이다. 특히 시어머니는 “남자가 그럴 수도 있지. 덮어라. 잘난 남자랑 사는 게 쉽겠냐. 좋다고 달려든 부잣집 여자들 다 마다하고 어떻게…”라는 말로 재복은 물론 시청자들의 분노를 샀다.
첫 방송 이전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재복의 첫 번째 시련은 불륜이었다. 소위 ‘줌마물’에서 클리셰처럼 등장하는 탓에 시청자들의 비난을 피할 수 없지만, 아직 20부작의 2회까지 전개된 상황. 앞으로의 전개에 희망을 걸어봐야 할듯싶다.
단순한 ‘줌마물’인 줄 알았더니 미스터리한 인물이 눈에 띈다는 점은 희망이다. 그중 대표적인 인물은 이은희(조여정 분)다. 은희는 지나치게 재복에게 친절하고, 특히 그의 2층으로 이사 오길 바라는 등 시청자들의 의심을 사고 있다. 과연 재복과 어떤 인연이기에 이토록 집착하고 있는 걸까.
여기에 정희의 불륜녀 나미는 돈 때문에 최덕분(남기애 분)의 사주를 받아 정희에게 접근한 것처럼 보이는 상황. 이것이 모든 행위를 정당화할 수 없지만 숨겨진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도도하고 화려한 스타 고소영이 억척스러운 아줌마에 도전한다고 했을 때 첫 반응은 그리 좋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화려함을 벗은 그녀는 찡하고 또 친근했다. 드라마 속에서도, 실제로도 통쾌하게 보여줄 반격이 기대되는 이유다. / besodam@osen.co.kr
[사진] '완벽한 아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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