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8, '라이트닝 커넥터' 대신 'USB-C' 채택하나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03.01 10: 13

애플이 올해 새롭게 출시할 플래그십 스마트폰 중 적어도 1개는 라이트닝 커넥터 대신 USB-C 포트를 탑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아이폰7 시리즈의 후속인 아이폰7S와 아이폰7S 플러스를 비롯해 '아이폰 10주년 기념 에디션'인 아이폰8(혹은 아이폰X)까지 모두 3종류의 아이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앞서 알려진 KGI 증권 애널리스트 궈밍치의 보고서의 내용과 일치하는 부분이다. 궈밍치 역시 아이폰7S와 아이폰7S 플러스, 아이폰8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사 중 무엇보다 주목되는 것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한 부분이다. WSJ은 차기 아이폰 모델 중 적어도 1개는 지금의 라이트닝 커넥터 대신 전원코드와 기타 주변장치용 USB-C 포트를 채택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USB-C 케이블은 아이폰8에 탑재될 것이 유력하다. 이는 12인치 맥북을 비롯한 최신 맥북, 맥북 프로 등의 모델까지 충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길 만한 소식이다. 
그러나 30핀 커넥터에서 라이트닝 포트로 넘어갈 때와는 달리, USB-C 타입으로의 교체 주기가 상대적으로 짧아 논란의 여지가 있다. 무엇보다 라이트닝 커넥터가 달린 아이폰7은 물론 아이폰6, 아이폰6S 사용자의 반발을 부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출시된 맥북과 맥북 프로의 경우 최신 아이폰과 연결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케이블이 필요했다. 앞으로 생산될 애플 제품이 USB-C 포트를 계속 채택한다 하더라도 현재 아이폰 사용자로서는 불만이 터져나올 수 있는 부분이다. 기존 사용자는 자동차용 등 보유하고 있는 충전 케이블을 계속 쓸 수 없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아이폰7에서 3.5mm 헤드폰잭을 제거했고 앞선 2015년 출시한 12인치 맥북에서는 USB-C 커넥터를 싱글 포트로 채택해 비판을 받았던 애플로서는 또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설 수 있는 부분이다.
안드로이드 기기들이 점차 USB-C를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도 결국 변화의 시기는 올 것으로 보인다. IT 전문 맥루머스는 전문가의 예상을 빌어 애플이 아이폰8에 라이트닝 커넥터를 그대로 유지하겠지만 유럽 국가에는 USB-C 어탭터를 판매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WSJ은 애플이 계속 라이트닝 포트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최소한 라이트닝 케이블 끝의 USB-A 커넥터를 USB-C로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신 맥북들과 쉽게 연결할 수 있고 아이폰8이 무선충전 기능을 탑재할 경우 이런 불만을 상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변화를 꾀할 가능성이 높다. 
WSJ은 또 아이폰7S와 아이폰7S 플러스는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겠지만 아이폰8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기로 결정, 곡면 화면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의 OLED 패널 생산은 삼성 디스플레이가 맡을 전망이다. 지금까지 총 1억 6000만장을 공급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고 필요한 부품은 이미 주문을 마친 상태라고.
현재까지 알려진 아이폰8은 엣지-투-엣지(edge-to-edge) 디스플레이로 베젤이 사실상 없어지고 4.7인치 아이폰 크기에 5.5인치 화면을 탑재할 예정이다. 또 홈버튼이 사라지고 전면 카메라는 3D 감지 기능을 포함해 얼굴이나 홍채인식이 가능해진다. 가격은 1000달러를 넘길 가능성이 높다. /letmeout@osen.co.kr
[사진] 애플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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