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왜 팬미팅서 웨딩드레스를 입었을까 [종합]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3.01 15: 41

 “팬분들께 허락을 받고 싶었어요.”
결혼식 전 먼저 웨딩드레스를 입었다. 먼저 팬들에게 허락을 받고, 축하를 받고 싶다는 바람이었다. S.E.S.의 재결합을 위해 결혼식도 미뤘을 만큼 대단한 애정. 바다의 팬사랑을 누가 말릴 수 있을까.
자신과 팬들의 관계를 이해해줄 수 있는 남자를 만난다면 결혼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는 기준에서도 S.E.S.와 팬들을 생각하는 소중한 마음이 느껴지는 바.

국내 최초의 사례일 테다. 바다는 팬미팅 현장에 웨딩드레스를 입고 나타나 팬들과 함께 웨딩사진을 찍고 객석에 부케까지 던졌다.
S.E.S.는 1일 오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흰물결 아트센터 화이트홀에서 20주년 기념 팬미팅 ‘그 약속들이 모인 자리’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났다.
이날 멤버들은 첫 곡으로 ‘리멤버’를 부르고 팬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유진은 “저희가 2016년 마지막에 콘서트를 했다. 올해 20주년 맞이했다. 그 열기가 식기 전에 여러분들 만나고 싶어서 팬미팅 마련했다”고 말했다.
멤버 바다는 “올해가 20주년이다. 영화처럼 로맨틱하게 좋은 시간 가질 수 있어서 좋다. ‘10년 후 첫 눈 오는 날 만나’ 그런 거. 영화 같은 일을 함께 공유하는 거 같아서 좋은 거 같다”고 말했고, 슈는 “사랑해!”라고 말해 호응을 이끌어냈다.
현장에 모인 팬들과 멤버들은 가깝게 소통했다. 특히 ‘다시 쓰는 프로필- 이제는 고칠 수 있다’ 코너에서는 1999년도에 쓴 프로필을 20년 만에 바꾸며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누며 과거를 함께 회상하기도.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바다의 웨딩촬영이었다. 바다는 웨딩드레스를 입고 객석 뒤쪽에서 깜짝 등장해 무대로 걸어 나왔고, 팬들은 뜨거운 함성을 보냈다.
결혼 전 팬들에게 드레스 입은 모습을 보여주고 결혼 허락을 받고 싶었다고. 바다는 “저는 태어나서 인생에서 첫 번째 행운은 슈와 유진이 만나서 S.E.S를 만난 거고 두 번째는 팬 분들을 만난 것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결혼을 안 할 생각도 하고 있었다. 나는 안 할 수도 있는 여자의 카테고리로 생각하고 있었다. 팬 분들과 함께하면 외롭지 않을 거 같다는 확신이 있었다”며 “내 팬분들과의 완전한 관계를 인정하는 남자가 아니면 결혼 생각이 없다. S.E.S. 바다로서 이해 해줄 수 있는 남자를 만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자친구에게도 (팬들은)우리가 만나기 전에 만난 연인이라고 이야기했고, 이를 모두 이해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결혼은 작년에 얘기가 나왔었는데, S.E.S 재결합을 위해 비밀리에 미뤘다. 재결합해 팬 분들과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이렇게 팬 분들에게 허락을 받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후 바다는 드레스를 입고 팬들과 함께 웨딩사진을 찍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바다는 오는 23일 9살 연하의 일반인 남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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