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민 23점' 현대캐피탈, OK저축은행 3-0 일축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3.01 15: 49

[OSEN=최익래 인턴기자] 세트 스코어와 달리 진땀승이었다. 어떻게든 승리가 필요했던 현대캐피탈은 승점 3점을 따내며 우승 희망을 유지했다.
현대캐피탈은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OK저축은행과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3-0(25-21, 32-30, 25-23)으로 깔끔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일곱 차례 듀스 접전서 문성민의 서브 에이스를 앞세워 2세트를 따낸 것이 승리의 요인이었다. 문성민은 서브 에이스 5개를 포함해 23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21승12패, 승점 62를 기록하며 우승을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1위 대한항공과 승점 차는 8점. 반면, OK저축은행은 6승27패, 승점 17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1세트는 문성민의 서브가 빛을 발했다. 현대캐피탈이 10-6으로 앞선 상황, 문성민이 서브권을 가져왔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이 서브 에이스 세 개를 기록하는 등 내리 다섯 점을 얻으며 15-6까지 달아났다. 1세트 초반 분위기를 잡은 순간이었다. OK저축은행은 7-16으로 뒤진 상황에서 11-17까지 추격했지만 흐름을 뒤엎기에는 부족했다. 1세트는 25-21로 현대캐피탈이 가져갔다.
1세트는 2세트와 딴판이었다. OK저축은행은 간만에 역할을 다한 모하메드를 앞세워 기선을 제압하며 14-7까지 앞서나갔다. 이 순간,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의 작전타임이 분위기를 바꿨다. 최 감독은 2세트 “뭐해. 여오현, 뭐하냐고. 놀러 왔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후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을 앞세워 차곡차곡 추격하며 마침내 23-23 동점까지 따라갔다. 양 팀은 30-30 일곱 차례 듀스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 해결사는 문성민이었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서브 에이스와 최민호의 블로킹 득점으로 2세트를 32-20으로 가져갔다.
3세트도 2세트와 비슷하게 치열했다. 현대캐피탈이 앞서면 OK저축은행이 곧바로 추격하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승부처마다 서브로 득점을 따낸 문성민을 앞세워 3세트도 25-23으로 가져갔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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