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수원, '中 최강'과 혈전... 빅버드 9G 무패행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3.01 20: 51

수원 삼성이 중국 슈퍼리그 최강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맞이해서도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수원 삼성은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2차전 광저우 에버그란드(중국)과 경기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수원은 산토스와 조나탄이 골 맛을 보며 광저우와 난타전을 펼쳤다. 수원은 승점 1점을 추가하고 말았다.
수원은 홈에서 중국 슈퍼리그 팀에 단 한번도 패한 기억이 없다. 지난 2005년 3월 16일 센젠과 0-0 무승부를 시작으로 총 8차례 맞대결을 펼쳐 5승 3무를 기록했다.

중국 슈퍼리그가 막대한 황사머니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투자를 펼치는 동안에도 수원은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지난해 5월 3일 열렸던 상하이 상강과 경기서는 3-0의 짜릿한 승리를 맛보기도 했다.
이처럼 수원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수비적으로 어려움이 없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막대한 투자를 하더라도 조직력을 갖춘 수원을 상대로 중국 슈퍼리그 팀들은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빅버드를 좀처럼 함락 시키지 못했던 팀들과 다르게 광저우 에버그란데는 자신감이 넘쳤다. 이미 경기 전 날 기자회견서도 상대 전력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 등 자신들의 행보를 선보였다. 한창 투자가 극에 달했을 때와는 차이가 있지만 현재도 광저우의 전력은 대단하다.
이날 선발로 광저우는 중국의 대표적인 공격수 가오린을 비롯해 굴라트, 파울리뉴, 알란 등을 내세워 경기를 펼쳤다. 주력 선수들을 모두 내보냈다.
선수들 뿐만 아니라 광저우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3000여명의 관중들이 들어찼다. 구단이 직접 예매한 표는 1000여장이고 나머지는 직접 광저우 팬들이 표를 구매해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 내용도 완전히 달랐다. 수원은 약속된 플레이로 골을 만들었다면 광저우는 개인기량으로 득점을 뽑아냈다. 수원은 전반 14분과 32분 산토스와 조나탄이 염기훈의 코너킥을 이어 받아 골을 넣었다. 산토스에게는 완벽한 높이로 맞췄고 조나탄과는 연습한 것으로 보이는 세트 플레이가 나왔다.
반면 광저우는 전반 24분 굴라트가 개인기량을 통해 동점골을 기록했다. 굴라트의 강력한 슈팅은 광저우의 외국인 선수라는 것을 증명하는 플레이였다.후반 터진 동점골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수원은 경기 주도권을 잡고 광저우를 상대했다. 외국인 선수들의 개인기에 집중한 광저우는 수원의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많은 활동량을 선보인 수원은 비가오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큰 문제점이 드러나지 않았다. 결국 수원의 중국 슈퍼리그 상대 무패행진은 9경기로 늘어났다.
또 이날 경기장을 찾은 9228명의 관중들에게 수원의 자존심을 증명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수원=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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