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발굴단' 안정된 미래보다 더 중요한 아이들의 행복 [종합]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7.03.01 22: 02

 '영재발굴단'에 피아노 치는 것을 반대하는 아버지 때문에 힘들어하는 피아노 천재 문영제 군이 출연했다. 
1일 방송된 SBS '영재발굴단'에 '방랑 피아노 소년' 열 다섯 살 문영제 군이 출연했다. 그는 악보를 볼 줄 모르지만 동영상을 통해 피아노를 익혔다. 그렇지만 날이 추운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길거리에 놓인 피아노를 치기 위해 등장했다. 문영제 군은 쇼팽의 '즉흥환상곡'을 연주했다. 하얀 건반 위에서 춤을 추듯이 손가락이 자유자재로 움직였다. 
문영제 군은 전문가 검증을 받았다. 전문가는 문영제 군이 피아니스트로서의 가능성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전문가는 "즉흥 연주까지 한다는 건 당연히 음악적 재능이 있다고 봐야죠. 저 정도면 조금만 다듬으면 굉장히 완성도 있는 작품을 낼 수 잇을 듯 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영제 군의 아버지는 아들이 피아노 치는 것을 반대했다. 그래서 부모 모르게 길거리에서 피아노를 치고 있었던 것. 하지만 영제 군은 아버지에게 솔직한 마음을 말하지 못했다. 영제 군과 부모님은 상담을 받으러 갔다. 그제서야 아들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한 아버지는 미안한 마음에 아들을 먼저 안아줬다. 그리고 영제의 피아노 연주를 처음으로 제대로 들었다. 
영제는 과학고와 명문대 등 공부를 하길 원하는 아버지 앞에서 처음으로 연주를 했다. 아버지는 처음으로 영제의 연주에 귀를 귀울였다. 아버지는 안정된 미래보다 아이의 행복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더 절실히 깨닫게 됐다. 
아버지는 "영제야 이제 피아노를 치고 싶으면 밖에 나가서 피아노 치지 말고 집에서 쳤으면 좋겠어"라고 말했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재희는 "자식을 가진 부모님들은 선택을 해야하는 순간이 온다. 우리가 아이보다 오래 살아서 편안하고 안정된 길을 알고 있지만 그 길이 정말 그 아이에게 좋은 길인지를 정확히 구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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