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대로' 허지웅, 아픈 과거사 밝힌 감동 강연[종합]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7.03.01 22: 38

허지웅이 어려웠던 시절을 이야기하며 좋은 어른이 된다는 것에 대한 강연을 했다.
1일 방송된 JTBC '말하는대로'에서는 허지웅이 출연했다. 허지웅은 "오늘 나는 좋은 어른이 되는 것은 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살아오면서 운이 나쁘게도 좋은 어른들을 만나지 못했다. 아버지도 집안 사정으로 일찍 내 곁을 떠났고, 19살 이후부터는 내 삶을 내가 책임져야 했다. 고시원에 살면서 아르바이트를 하루에 3개씩 하며 생활비와 학비 등을 마련했다"고 과거사를 밝혔다.

그는 "가장 자랑스러웠던 알바는 피팅모델이었고, 가장 많은 것을 달성한 것은 텔레 마케터였다. 거기서 만난 부장님이 참 잘해주셨고, 난 그 분을 롤모델로 삼았다. 그러나 어느날 그분이 직원들의 월급을 들고 사라지셨다. 나중에 찾았는데 '너도 나이 들면 이렇게 된다'고 하더라. 너무 끔찍했다. 그동안 삶이 힘들다는 생각은 안했는데, 그 분때문에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이후 허지웅은 아버지에게 학비때문에 전화를 했지만, 아버지는 도움을 거절했다. 허지웅은 힘들어하며 집에만 있다가 자신의 인생영화 '록키'를 보게 된다.
허지웅은 "거기서 록키의 코치 미키가 자신의 처지와 같았던 록키를 도와준다. 미키는 후세에 내가 남길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도와주게 됐다"고 했다.
"나는 후세에 남길 수 있는 것으로 글쓰기를 택했다. 나이 들어 내가 하나마나한 글을 쓰거든 내 뒷통수를 때려달라"고 말하며 강연을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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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말하는대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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