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김과장' 남궁민표 롤러코스터는 쭉~ 달립니다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3.02 06: 40

1회만에 고구마 전개 대신 찾아온 사이다 복수, 전국  약 17%의 시청자들이 '김과장'에 열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지난 1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에서는 서율(이준호 분)에 의해 뒤통수를 맞은 이후 본격적인 복수를 시작한 김성룡(남궁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김성룡은 믿고 있던 이들의 배신으로 TQ택배 회생안에 실패하며 경비부 해체라는 쓴 맛을 봤던 차. 이에 김성룡은 서율(이준호 분)을 찾아가 무릎까지 꿇고 경리부 해체를 철회해달라고 빌었지만, 서율은 당연하게도 코웃음을 치며 그를 무시했다. 

하지만 결코 당하고만 있을 김성룡이 아니었다. 잠시 방황하던 김성룡은 경리부 직원들을 위해 다시 칼날을 갈았다. 다시 한 번 서율을 찾아가 "나도 나답게 제대로 해보겠다"고 경고한 뒤 '군산식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김성룡은 예전의 그 '삥땅 전문' 김과장으로 돌아갔다. 
김성룡이 돌아오자마자 한 일은 '응징'이었다. TQ택배 관계자의 불륜 현장을 급습해 거래 자료를 얻어냈고, 자신을 배신한 임정호 전 TQ택배 회계경리부장을 찾아가 굴욕과 함께 다시 한 번 장부를 넘기기로 약속 받은 것. 이 과정에서 그가 맛봤던 쓴 맛을 확실하게 되돌려주는 김성룡의 모습이 그려지며 제대로 된 '사이다' 전개가 이어졌다. 
강력한 한 방은 마지막에 등장했다. 중국 투자자와 얘기 중인 서율을 찾아가 "엿 먹어라"며 진짜 엿을 던진 후, "구조조정 없는 회생안으로 가겠다"라고 선언했다. 이에 서율이 예의 그 코웃음을 치며 "누구 지시로?"라고 묻자 여유로운 미소를 지은 김성룡은 "박현도 회장(박영규 분)의 지시다"라고 못 박았다. 완벽한 김성룡의 승리였다. 
오뚝이처럼 쓰러져도 금세 다시 일어나는 김성룡, 남궁민의 본격적인 사이다 복수야말로 현 시국보다 통쾌한 풍자를 보여주겠다던 '김과장'의 진정한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를 이끄는 남궁민의 롤러코스터 같은 질주가 극을 '하드캐리'하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김과장'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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