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허지웅, 데니스홍이 출연해 감동 강연을 펼쳤다. 김제동은 남의 시선에 자신을 맞추지 마라는 내용을, 허지웅은 좋은 어른이 되는 것에 대해, 데니스홍은 겸손과 자만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다음주 방송을 끝으로 종영을 결정한 '말하는대로'. 시청자들은 낮은 시청률때문에 좋은 프로가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1일 방송된 JTBC '말하는대로'에서는 말 잘하기로 유명한 김제동, 허지웅, 데니스홍이 출연했다. 김제동은 "남의 질문에 맞춰살지 말라" "자신이 예상한 대답을 기대하는 질문보다 남의 생각을 들어줄 수 있는 질문을 하라"는 요지로 강연을 펼쳤다.
그는 "'나에게 키가 얼마에요' 라고 물어 170이라고 답하면 '에이'이라고 한다. 난 솔직하게 말한 건데 자신이 생각한 것보다 높게 부르니 믿지 않는다. 그럴거면 왜 나에게 물어보냐. 이렇게 미리 대답을 정해놓은 질문은 하지마라. 그대신 '어떻게 지내냐' '지금 기분 어떠시냐' 이런 질문을 자주 하라"고 말했다.
허지웅은 "좋은 어른이 되는 게 뭘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그 동안 난 운이 나빠 좋은 어른을 만나지 못했다. 아버지는 일찍 부재했고, 커서 텔레마케터를 하며 좋은 부장님을 만났는데, 나중에 그분이 직원들의 월급을 가지고 사라지셨다. 그때 참 많이 힘들었다"고 자신의 힘들었던 시기를 밝혔다.
이후 허지웅 '록키'라는 영화를 보며 좋은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글쓰기를 통해 후세에 좋은 것을 물려주고 싶다고 밝혔다.
천재 로봇 과학자로 불리고 있는 데니스홍 역시 자신이 추락했던 시기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멘토였던 교수가 자신의 연구 성과를 다 가져갔고, 깊은 배신감을 느꼈다고. 하지민 그때 그는 자신 역시 거만하고, 오만해져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세 사람은 진솔한 이야기와 질문으로 시청자들에게 교훈을 안겼다. 자신의 삶을 한번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 것. 종영이 결정된 '말하는대로'. 우리가 이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또 어디서 들을 수 있을까. 종영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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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말하는대로'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