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기자들과 만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텍사스 레인저스 데이비스 구단주가 에이스 다르빗슈의 올 시즌을 예상해 눈길을 끌고 있다.
MLB.com에 따르면 데이비스 구단주는 2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 스프링 캠프인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서 기자들을 만나 “올 시즌 다르빗슈는 몸과 정신력 모두 강하다. 나는 사이영상을 타기를 기대한다”면서도 재계약에 관해선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다르빗슈는 텍사스에 남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했고 우리도 함께 하고 싶다”며 다르빗슈와의 연장 계약에 대한 희망을 피력하기도 했다.
데이비스 구단주는 올 시즌 내내 이슈가 될 다르빗슈 재계약에 대해 “구단의 다른 옵션들이 어떻게 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텍사스 지역언론은 올해로 6년 계약이 끝나는 다르빗슈가 FA시장에서는 연봉 3천만달러(한화 약 360억원) 정도가 예상된다며 텍사스가 재계약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 시즌 중 성적과 구단의 재정상태 등에 달려있다는 분석들이다.
데이비스 구단주는 “분명한 것은 올 시즌 우리 팀은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해 달려갈 것이라는 점이다. 이 점은 모든 선수들이 하나같이 외치고 있는 목표”라고 밝혔다.
2012년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텍사스에 입단한 다르빗슈는 MLB 통산 100경기에서 46승30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 중인 팀의 우완 에이스다. 2015년 팔꿈치 수술을 받는 등 위기도 있었지만 지난해 17경기에서 7승5패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일본의 또다른 젊은 에이스인 오타니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텍사스가 다르빗슈와의 연장계약을 어떻게 할 것인지 올 시즌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이다. /su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