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미네소타)가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박병호는 1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의 센추리링크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피츠버그와의 시범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박병호는 지난달 24일 탬파베이전 이후 3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는 등 타율 5할7푼1리(7타수 4안타)의 고감도 타격을 과시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최근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세 차례 타석에 들어섰으나 무안타로 침묵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4할로 떨어졌다. 두 차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아쉬웠다. 4번 타자로서 한 방을 터뜨렸다면 경기의 향방이 달라졌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렇기에 박병호의 침묵이 더욱 아쉬울 수 밖에.
2015년부터 2년간 롯데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았던 조쉬 린드블럼이 피츠버그의 선발 투수로 나섰다. 박병호는 넥센 시절이었던 2015년 린드블럼과의 맞대결을 통해 타율 3할8푼5리(13타수 5안타) 1홈런 2타점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날 박병호는 린드블럼의 역투에 압도당했다.
박병호는 0-1로 뒤진 1회 1사 1,2루서 첫 타석에 들어섰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0-2로 끌려가던 3회 2사 1,2루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 피츠버그 선발 린드블럼이 폭투를 범하는 바람에 2사 2,3루가 됐다. 박병호에겐 더할 나위없이 좋은 기회였다. 그러나 유격수 앞 땅볼로 고개를 떨궜다. 5회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된 박병호는 8회 교체됐다.
한편 지난해까지 롯데에서 뛰었던 조쉬 린드블럼은 피츠버그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무실점(1볼넷 1탈삼진) 호투를 뽐내며 메이저리그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