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오프 후보' 이용규, “배트 휘둘러서 결과 나와야”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7.03.02 06: 01

최근 평가전, 출루+타점으로 활약
“컨디션으로는 손아섭, 서건창이 나가야”
“배트 휘둘러서 결과 나와야”.

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은 최근 평가전 3연승을 달렸다. 2월 28일 호주전에선 이용규(32, 한화 이글스), 서건창(28, 넥센 히어로즈) 테이블세터가 활약하며 8-3 승리를 이끌었다. 김인식 한국 감독도 테이블세터 구상에 대해 “괜찮은 콤비다. 잘 생각해 보겠다”라고 말했다.
이용규는 호주전에서 안타를 기록하진 못했다. 하지만 투수와 끈질긴 승부를 했다. 3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4회에는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타점까지 추가했다. 이용규에게 기대했던 활약이었다. 게다가 투구 수 제한이 있는 WBC이기에 이용규의 1번 타자 활약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
그러나 정작 이용규는 1일 훈련을 마친 후 “나갈 선수가 없어서 1번 타자로 나간 것 같다”라면서 “지금 컨디션이라면 손아섭, 서건창이 1번으로 나가야 할 것 같다. 저는 9번에서 수비만 열심히 하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배트가 나가는 스피드가 아직 부족하다. 배트를 내서 결과물이 나와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달라진 스트라이크존에도 적응하고 있다. 평가전에서 한국 심판들이 주심을 보고 있다. 이용규는 “스트라이크존을 이번에 바꾸려고 하는지 몰라도,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진 느낌이다. 시즌에도 이어진다면 타자들이 고전할 것 같다. 스트라이크존이 바뀐다는 이야기는 따로 없었다. 바깥쪽이 작년, 재작년보다 후해졌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용규는 “존이 넓어지는 것도 맞는 것 같다. 인정할 부분은 인정해야 한다. 한국의 경우 투수들이 힘들다. 또 3할 타자가 많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몸쪽, 바깥쪽 모두 넓어진다면 힘들긴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용규는 현재 왼쪽 팔꿈치가 좋지 않다. 그러나 이용규는 “타격을 할 때는 통증이 전혀 없다. 내 배트 스피드가 안 나올 뿐이다. 송구를 세게 할 때 통증이 있다”라고 했다. 1번 타자에 대해 묻자 이용규는 “부담이 된다. 9번이 좋을 것 같다. (김)재호, 건창이가 다 잘 쳐서 혼자 중간에 껴서 아웃되는 것 같다”며 웃었다.
아울러 이용규는 “솔직히 평가전에서 좋은 A급 투수들이 안 나온 것은 사실이다. 구속이 140km 정도였고 변화구도 밋밋한 편이었다. 본 경기에서 에이스급 투수들이 나올 것이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커트에 대해서도 “외국 심판들은 몸 쪽에 후하지 않은 반면, 높은 공을 잘 잡아줄 것이다. 심판 성향을 보고 들어가야 할 것 같다. 적극적으로 치는 게 좋은 방법이라 생가한다”라고 밝혔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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