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막판 2골' 레알, 라스 팔마스와 3-3...2위 하락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3.02 07: 21

레알 마드리드가 수적 열세임에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활약에 힘입어 극적인 무승부를 만들었다.
지네딘 지단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2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2016-2017 프리메라리가 25라운드 라스 팔마스와 홈경기서 3-3으로 비겼다.
호날두는 후반 41분과 후반 44분 잇달아 득점포를 가동하며 패배 위기에 처한 레알 마드리드를 구해냈다.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17승 5무 2패(승점 56)가 돼 1경기를 더 치른 바르셀로나(승점 57)에 밀려 2위로 떨어졌다. 4연패 탈출에 성공한 라스 팔마스는 7승 8무 10패(승점 29)가 돼 12위로 올라섰다.
레알 마드리드의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전반 8분 만에 이스코가 선제골을 넣으며 라스 팔마스의 기선을 제압했다. 마테오 코바시치의 침투 패스를 받은 이스코가 수비 라인을 무너뜨리고 완벽하게 라스 팔마스의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의 리드는 2분을 넘지 못했다. 라스 팔마스의 측면 공격수 타나가 박스 오른쪽에서 수비수들을 제치고 침투한 뒤 때린 슈팅이 레알 마드리드의 골문을 흔들었다.
전반전을 1-1로 마친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전 반전을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가레스 베일의 비신사적인 행위가 발목을 잡았다. 조나단 비에라를 저지하던 베일이 비에라의 발을 찬 데 이어 밀쳐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다.
설상가상 레알 마드리드는 페널티킥까지 내줬다. 후반 10분 라스 팔마스의 공격을 막던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가 몸을 날려 슈팅을 막는 과정에서 핸드볼 반칙을 저질렀다. 역전 기회를 잡은 라스 팔마스는 비에라가 키커로 나서 골로 연결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수난은 계속됐다. 수적 열세가 레알 마드리드를 괴롭혔다. 라모스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리는 등 적극적인 공격을 펼친 레알 마드리드는 역습에 무너졌다. 후반 14분 비에라의 패스를 받은 케빈 프린스 보아텡이 골키퍼까지 제친 후 추가골을 넣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내리 3골을 허용했음에도 공격 일변도의 운영을 바꾸지 않았다. 루카스 바스케스, 카림 벤제마, 하메스 로드리게스 등을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소득은 있었다. 지속적인 공격으로 라스 팔마스의 골문을 두들긴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41분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다. 키커로 나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며 한 골을 만회했다. 
득점포로 탄력을 받은 호날두는 후반 44분 코너킥 기회에서 다시 한 번 날았다. 문전에서 높게 떠오른 호날두는 하메스의 크로스를 그대로 헤딩으로 연결해 라스 팔마스의 골망을 다시 가르며 레알 마드리드를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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