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톡] “재결합도 미뤘다”..바다가 밝힌 결혼 비하인드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3.02 08: 11

이런 '팬 바보'도 없다. 결혼 전 팬들 앞에서 먼저 웨딩드레스를 입었다. 그들에게 허락을 받고, 축하를 받고 싶다는 바람. S.E.S.의 재결합을 위해 결혼식도 1년을 미뤘다는데, 바다의 팬사랑을 누가 말릴 수 있을까.
결혼을 결심하게 된 기준 역시 팀과 팬들에게 맞춰져있었다. 자신과 팬들의 관계를 이해해줄 수 있는 남자가 있다면 결혼을 할 수 있겠다 생각했다고. 바다는 이 같은 이야기들을 결혼에 앞서 개최한 팬미팅에서 모두 털어놓았고, 팬들의 따뜻한 축하인사를 받았다.  
어쩌면 국내 최초의 사례일 테다. 팬들 앞에서 먼저 웨딩드레스를 입고 그 현장에서 함께 웨딩 사진을 찍은 것은 물론, 객석에 부케까지 던졌다. 지난 1일 오후 S.E.S.가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흰물결 아트센터 화이트홀에서 20주년 기념 팬미팅 ‘그 약속들이 모인 자리’를 개최한 현장에서 있었던 일이다.

이날 멤버들은 첫 곡으로 ‘리멤버’를 부르고 팬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유진은 “저희가 2016년 마지막에 콘서트를 했다. 올해 20주년 맞이했다. 그 열기가 식기 전에 여러분들 만나고 싶어서 팬미팅 마련했다”고 말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바다의 웨딩촬영. 공연장에는 갑자기 결혼행진곡이 울려퍼졌고, 객석 뒤쪽부터 바다가 웨딩드레스를 입고 걸아나왔다. 팬들은 의아한 반응을 보이다가는 이내 뜨거운 함성을 쏟아냈다.
결혼 전 팬들에게 드레스 입은 모습을 보여주고 결혼 허락을 받고 싶었다고. 바다는 “저는 태어나서 인생에서 첫 번째 행운은 슈와 유진이 만나서 S.E.S를 만난 거고, 두 번째는 팬 분들을 만난 것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결혼을 안 할 생각도 하고 있었다. 나는(스스로를) 안 할 수도 있는 여자의 카테고리로 생각하고 있었다. 팬 분들과 함께하면 외롭지 않을 거 같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나와 팬분들과의 완전한 관계를 인정하는 남자가 아니면 결혼 생각이 없다. S.E.S. 바다로서 이해 해줄 수 있는 남자를 만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자친구에게도 (팬들은)우리가 만나기 전에 만난 연인이라고 이야기했고, 이를 모두 이해해주고 있다”고 전하며 애정을 보여줬다.
직접 밝힌 결혼 비하인드도 흥미롭다. 그는 “작년부터 결혼하자는 얘기가 나왔다. 그런데 S.E.S 재결합을 위해 비밀리에 미뤘다. 재결합해 팬 분들과 소중한 시간을 가지고 직접 이렇게 팬 분들에게 허락을 받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후 바다는 드레스를 입고 팬들과 함께 웨딩사진을 찍는 시간을 가졌다. 들러리 드레스를 입은 유진과 슈가 양쪽에 서고 공연장의 모든 팬들이 기립해 함께 웨딩 사진을 찍은 것. 결혼식이 비공개로 진행되고, 팬 모두를 결혼식에 초대할 수 없다는 아쉬움 때문에 이 같은 이벤트를 진행하고 진심을 전한 것이다.
한편 바다는 오는 23일 9살 연하의 일반인 남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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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소속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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