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민, 뭐라도 같이 하고 싶은 친구"
충무로가 박정민의 매력에 단단히 빠졌다. 황정민, 문근영에 이준익, 한재림 감독이 보증하는 배우 박정민이다.
1987년생인 박정민은 2005년 고려대학교에 입학했다가 배우를 꿈꾸며 자퇴, 2006년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진학했다. 그 정도로 박정민은 데뷔 전부터 연기만을 바라봤다.
단편영화에서 차근차근 연기력을 쌓은 그는 2011년 영화 '파수꾼'으로 정식 데뷔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그는 '종말의 바보', '엄마 뱃속으로' 등 단편영화에 이름을 올렸고 조연 단역을 가리지 않고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드라마에서도 얼굴을 내비쳤다. 2012년 '골든타임', '신들의 만찬', 2014년 '너희들은 포위됐다', '일리있는 사랑' 등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낸 그는 2015년 '응답하라 1988'에서 성보라(류혜영 분)의 쓰레기 전 남자 친구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에는 그야말로 박정민의 해였다. 영화 '동주'에서 송몽규 역으로 강하늘과 함께 평단과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고 그해 백상예술대상, 청룡영화제, 디렉터스컷, 황금촬영상, 영화배우협회 등에서 신인상을 휩쓸었다.
tvN '안투라지'에서는 톱스타 차영빈(서강준 분)과 소속사 대표 김은갑(조진웅 분) 사이 '브로맨스'를 완성하는 매니저 이호진 캐릭터로 안방을 사로잡았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팔색조 연기를 마음껏 펼친 그다.
다소 뒤늦게 빛을 본 편이지만 박정민은 "선수들이 인정하는 배우"로 유명하다. 1일 방송된 tvN '택시'에서 영화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 홍보 차 류현경과 함께 나온 박정민은 분명 충무로가 주목하는 스타였다.
오만석은 "황정민이 '파수꾼'을 보자마자 바로 러브콜을 보냈다더라. 주인공 이제훈보다 박정민이 더 눈에 띄어서 '쟤 데리고 오라'고 했다더라. 그래서 둘이 같은 소속사가 됐다"고 밝혔다.
그와 함께 작업한 이들도 박정민에게 찬사를 보냈다. '더킹'의 한재림 감독은 "뭐라도 같이 하고 싶은 친구"라고 극찬했고 '동주' 이준익 감독 역시 "상황을 공기로 만드는 배우"라고 크게 칭찬했다.
변요한은 "질투날 정도로 연기 잘하는 친구"라고 소개했고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호흡을 맞췄던 문근영은 "박정민 연기에 매일 자극된다. 자괴감에 빠질 때도 있다"고 말해 박정민을 멋쩍게 했다.
충무로가 사랑하는 남자 박정민이다. 전교 1등 타이틀을 버리고 과감하게 배우의 길을 선택했고 조바심 내지 않고 묵묵히 그 길을 걸어 지금의 자리에 오른 그. 앞으로 갈 길이 더 창창하게 펼쳐진 대한민국 연기계의 보석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택시' 캡처